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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믿음] 마음의 안정, 삶의 변화

마음이 안정되면 몸과 마음이 편안해지고, 외부 스트레스도 잘 견디게 되며, 육신의 건강도 증진된다. 상식적인 이야기지만 마음이 안정되고 여유가 생기면 이런 변화 뿐만 아니라 일반인이 모르는 수많은 공덕이 생긴다. 마음안정도 많은 레벨이 있다. 완벽한 고요와 안정, 기쁨이 있을 수 있고, 혹은 단지 잔 걱정, 큰 염려 없는 수준의 안정이 있을 수 있다.

우리 인생의 운명은 우리가 하는 ‘선택’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배우자, 직업 등의 선택이 우리에게 얼마나 많은 영향을 주고 있는가? 우리가 어떻게 해야 매 순간 바른 판단을 하고 바른 선택을 할 수 있는가? 우리가 마음이 요란할 때, 예를 들어 화가 날 때 하는 선택은 잘못된 경우가 많다.

화학과 물리학 두 분야에서 노벨상을 받은 퀴리 부인은 젊은 시절 어떤 연구에서 수학적 해법이 막혀 연구진척이 되지 않자 한 동안 고민에 빠졌다. 몇 달·몇 년을 해법에 몰두했지만 답을 알 수 없었고 지친 나머지 포기하고 오랜 만에 깊은 잠을 잤다. 모든 근심을 버리고 깊이 잤기에 그녀는 오랜 만에 숙면을 했고, 다음날 아침 심신이 아주 상쾌하게 되니 언뜻 “혹시 이 방법으로 풀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 날 아침 바로 책상에 않아 몇 시간 내에 문제의 해법을 찾아내었다고 한다.

우리의 생각과 판단이 최고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우리 마음이 완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필요하다. 두뇌를 연구하는 학자들 말에 따르면, 과학을 하는 사람은 특정 부분의 뇌가 계속 사용되기에 운동 혹은 음악 감상을 통해 다른 부분의 뇌를 사용하면 창의성이 더욱 발휘된다는 것이다. 아르키메데스는 왕이 새로 만든 왕관이 순금인지 아닌지 알아오라고 하는 부탁을 받고 고민하던 중, 공중 목욕탕에 가서 몸을 담그니 욕조에 물이 넘쳐나는 것을 보고 부력의 원리를 깨달아 ‘유레카’ 즉 ‘이제 발견했다.’라고 외치며 옷도 입지 않은 채 목욕탕에서 뛰어 나왔다.



필자는 일반 대학 졸업 후, 출가를 결정하기 전에 출가가 과연 내 인생진로에 맞는 것인가를 심각하게 고민한 적이 있다. 한 생각이 나면 다른 생각이 따라 일어나고, 어떤 생각은 다른 생각을 일으켰다. 당시 필자는 오래 생각하는 것이 깊이 생각하는 것이고, 바른 판단을 할 수 있는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은 오히려 염려만 더해가고 마음의 갈등만 부추길 뿐, 필자를 지혜롭게 하거나 바른 판단을 내리는데 전혀 도움을 주지 못했다. 대산 종사는 “어떤 해결, 판단이 나지 않는 상황에서는 자꾸 생각하는 것보다 그 생각을 한동안 놓아버리고 나중에 정신이 맑을 때 다시 한번 생각해 보라.”고 하셨다. 빈 공간이 되어야 빛이 비치듯, 공간에 무엇이 가득 차 있으면 빛이 들어올 수 없는 것과 같이 우리가 생활에서 바른 판단을 하기 위해서는 마음에 여유 공간이 있어야 한다.

매일 30분씩 운동하며 이런 저런 변화가 생긴다는 유튜브 비디오를 보고 운동하는 사람이 많다. 우리가 시간을 정해놓고 선과 명상, 기도를 하는 공덕은 매일 사과 하나씩을 먹거나 매일 운동하는 공덕에 비할 수 없을 정도로 값지고 지대하다. 응급실에 가면 개에게 물려서 오는 환자가 부지기수다. 개가 훈련이 되지 않아 자기 주인이지만 무는 것이다. 우리 마음도 훈련이 되지 않으면 개에게 물리는 것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우리 인생에 큰 영향이 미친다.

부처님 가르침을 한 마디로 요약하면 일체유심조, 즉 모든 것이 내 마음의 짓는 바라는 뜻이다. 우리 인생과 운명은 우리 마음의 나타난 바이다.

시간을 내어서 주말이건, 매일 저녁 혹은 새벽이건 기도, 명상 등으로 정신의 살을 찌우고, 정신을 소비하는 생활 습관으로 몸과 마음의 힘을 기르고 정신 에너지를 축척하는 산책, 등산 등으로 바꾸어서 새로운 삶을 개척해 보자.


유도성 / 원불교 원달마센터 교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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