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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2월 뉴욕시 주택 임대 동향…맨해튼·브루클린·퀸즈 렌트 동반 내림세

'컨세션' 주는 집주인 늘어
북서부 퀸즈는 리스도 급감
리스팅 재고 증가가 주 원인

뉴욕시 주택 렌트 하락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부동산 중개업체 더글라스 엘리먼이 최근 발표한 '2017년 2월 맨해튼·브루클린·퀸즈 주택 임대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중간 렌트는 모든 지역에서 전년 동기 대비 하락했다. 지난 1월에는 맨해튼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 한해 내림세를 보였지만 2월에는 맨해튼에서도 이같은 현상이 나타나며 뉴욕시 주택 렌트 내림세는 뚜렷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컨세션(concession)' 혜택을 주는 집주인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컨세션은 집주인이 세입자에게 브로커 수수료나 일정 기간 렌트 면제 등의 혜택을 주는 옵션이다. 집주인은 공실로 인한 손해를 막고, 세입자는 혜택을 받고 주택을 구할 수 있기 때문에 서로 '윈-윈'하는 렌트 옵션으로서 각광 받고 있다. 수요 대비 공급이 늘어난 뉴욕시 주택 시장에서는 공실률을 낮추기 위해 컨세션 활용이 당분간은 계속 늘어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더글라스 엘리먼이 내놓은 지난달 뉴욕시 주택 임대 동향을 지역별로 살펴봤다.

◆북서부 퀸즈 리스 급감=퀸즈 북서 지역은 롱아일랜드시티·아스토리아·서니사이드·우드사이드를 포함한다. 지난달 퀸즈 북서 지역 중간 렌트는 월 2800달러로 1월 2700달러 대비 3.7% 올랐지만, 지난해 동기 2954달러와 비교하면 1년만에 5.2% 하락했다. 평균 렌트 역시 지난달 월 2909달러로 지난해 동기 3019달러 대비 3.6% 하락했다. 이 지역 중간 렌트는 브루클린과 비교했을 때 예년과 마찬가지로 월 50달러 정도 더 비쌌다.

지난 4개월간 퀸즈 북서 지역 중간 렌트는 매월 세 차례나 내림세를 탔다. 보고서는 주택 재고는 증가한 반면 신규 리스 건수는 급감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퀸즈 북서 지역의 주택 재고는 지난 18개월 동안 매월 증가했으며, 지난달에는 556채로 전년 동기 465채 대비 19.6% 늘었다. 반면 지난달 신규 리스는 223건으로 지난해 동기 301건 대비 25.9%나 줄었다.



◆퀸즈 북서쪽 스튜디오·3베드룸 렌트 상승세= 퀸즈 북서 지역 렌트는 전반적으로 하락했지만 주택 사이즈별로 보면 스튜디오·3베드룸 렌트는 오히려 올랐다. 맨해튼과 브루클린에서는 사이즈별로 모든 유형의 주택 렌트가 내려갔지만 퀸즈 북서 지역에서는 유일하게 스튜디오와 3베드룸 렌트가 상승세를 탔다.

지난달 퀸즈 북서 지역 스튜디오 중간 렌트는 월 2425달러로 2337달러였던 지난해 동기 대비 3.8% 올랐다. 3베드룸 중간 렌트는 월 5000달러로 전년 동기 4617달러 대비 오히려 8.3%나 올랐다.

나머지 사이즈의 주택 렌트는 모두 하락세였다. 1베드룸 중간 렌트는 월 2820달러로 지난해 동기 2954달러 대비 4.5% 내려갔다. 2베드룸도 3600달러로 전년 동기 4089달러 대비 12% 하락했다.

◆맨해튼 렌트 내리고 컨세션 증가=맨해튼 렌트는 7개월 연속으로 하락했다. 지난달 중간 렌트는 월 3350달러로 전년 동기 3382달러 대비 0.9% 하락했다. 큰 폭은 아니지만 최근 맨해튼 렌트는 꾸준히 내려가고 있는 추세다.

특히 맨해튼에서는 컨세션 혜택을 제공하는 집주인들이 대폭 증가하고 있다. 지난 1월 맨해튼에서 컨세션 혜택을 받고 계약한 임대 주택은 전체의 30.9%를 기록해 역대 최고치였다. 이어 2월에는 26.4%로 조사돼 여전히 컨세션 혜택을 제공하는 집주인들이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대조적으로 2016년 2월 컨세션 비율은 19.1%에 그쳤었다.

컨세션이 늘며 빈 집 비율도 낮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 지난 2월 맨해튼 주택 공실률은 2.44%로 전년 2.31% 대비 소폭 늘었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이었다. 또 지난달 신규 리스 건수가 전년 동기 5043건 대비 27.9% 감소한 3634건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공실률이 낮은 건 집주인들이 리스 재계약 시 컨세션 등 각종 혜택을 제공하며 기존 세입자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보고서는 풀이했다.

주택 유형별로 보면 창고를 주거 공간으로 개조한 로프트(loft) 렌트가 큰 폭 하락했다. 지난해 2월 월 5342달러에 달했던 맨해튼 로프트 중간 렌트는 지난달 26.1% 하락해 3950달러에 그쳤다.

또 도어맨이 있는 주택의 중간 렌트는 월 3756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1% 내렸다. 반면 도어맨이 없는 주택 렌트는 3950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오히려 1.9% 오른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가격이 상위 10%에 속하는 최상급 럭셔리 주택 렌트는 최저 월 6272달러로 지난해 동기 6371달러 대비 1.6% 하락했다.

◆브루클린 렌트 하락세 지속=브루클린 주택 중간 렌트는 지난 7개월간 꾸준히 하락했다. 지난달에는 월 2750달러로 전년 동기 2787달러 대비 1.3% 하락했다. 반면 주택 재고는 2354채로 전년 동기 대비 17.2% 늘어 수요 대비 공급 초과가 브루클린 렌트 하락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주택 유형별로 비교했을 때도 브루클린 주택 렌트는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스튜디오 중간 렌트는 전년 동기 대비 1.4% 내린 월 2363달러, 1베드룸은 0.4% 내린 2600달러, 2베드룸은 5.3% 하락한 3000달러, 3베드룸은 1.2% 내린 3488달러로 나타났다. 브루클린은 맨해튼 중간 렌트와 비교했을 때 600달러 정도 저렴했다.

브루클린에서도 지난달 신규 리스는 6.3% 감소했다. 또 컨세션을 제공한 주택 임대 비율은 전년 동기 대비 2.8%포인트 높아진 15.7%로 조사됐다. 브루클린에서도 집주인들이 각종 혜택을 통해 기존 세입자를 유지하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조은 기자 lee.joeu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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