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뉴욕시의장 탄생…한인 할머니 둔 코리 존슨

"서민주택 정책 강화할 것"

한국계 혈통을 지닌 코리 존슨(35·사진) 시의원이 뉴욕시의회 의장으로 선출됐다.

3일 실시된 시의장 선거에서 존슨은 48표를 얻어 1표에 그친 이네즈 배론(민주.42선거구)을 누르고 당선됐다. 이로써 존슨은 멜리사 마크-비베리토 전 시의장의 뒤를 이어 앞으로 4년간 시의회를 이끌게 됐다.

존슨 시의장은 당선 확정 후 연설에서 '서민층 붕괴'를 가장 심각한 문제로 지적했다. 그는 "뉴욕시의 서민주택 정책은 실제 서민들의 이해와 요구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고, 이로 인해 서민들이 점차 뉴욕시를 떠나거나 노숙자로 전락하고 있다"며 "이 같은 이슈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독립적'이고 단결된 시의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맨해튼 그리니치빌리지 등을 포함하고 있는 3선거구를 지역구로 두고 있는 존슨은 지난 2015년 시청에서 열린 한인의 날 선포식에서 자신이 한인 혈통임을 밝혔다. 그는 당시 "나의 할머니는 한국인이다. 따라서 나는 한인의 혈통을 지니고 있으며 그 점에 대해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매사추세츠주 비벌리에서 자랐으며 지난 2000년 매스코노멧리저널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뉴욕시로 와 동성연애 옹호 운동가로 활동했다.

최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