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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사물에 대한 애정과 조화 표현

김복연 씨 첫 시집 ‘지붕은 꿈꾼다’출간

바람의 반란군/ 하늘을 검게 물들이고/ 두려움이/ 떼를 지어 몰려온다/ 그들을 피하여/ 도시는 침묵속에/ 숨을 죽이고/ 정지 상태다/학교,다리문/지하철 모두 닫혔다….(중략) 태풍 아이린 중에서.

뉴욕주 웨스트체스터카운티 스카스데일에 거주하는 한인 김복연(사진) 씨가 첫 시집 ‘지붕은 꿈꾼다’를 시문학사에서 펴냈다.

시집에는 타이틀 시 지붕은 꿈꾼다를 비롯, 하얀 구름꽃 송이·지구의 사랑·하늘로 치솟는 백구·뉴욕의 지하철·직선의 선물·문을 두드린다 등 오랜 기간 작가의 삶속에서 곰삭고 응축된 삶과 죽음에 대한 철학적 사유가 다양하게 펼쳐져 있다. 시집에는 총 204편의 시가 수록돼 있다.

김정기 시인은 서문에서 “사랑과 고통의 본질을 이해하고자 노력하는 과정 속에서 쓰여진 시다. 인간·사물에 대한 애정과 조화를 발견해내는 작가의 안목이 아름답다. 영문학을 전공한 시인의 시에서는 갈피마다 일상을 뛰어넘는 무지개 색깔과 같은 신비로운 힘이 느껴진다. 첫 시집 지붕은 꿈꾼다는 작가의 삶이며 인생을 돌아보는 시다. 김복연의 시는 무엇보다 섬세하며 참신한 언어 감각이 돋보인다.”라고 평했다.



생애 첫 시집을 낸 김복연 씨는 여는 글에서 “살아가면서 삶의 공간에서 시의 문을 두드려 보았다. 문 안에서 두리번거리며 안을 살펴보았다. 어떻게 견고하고 온존한 글의 집을 지을 수 있을까. 지붕 위에서 황금의 열매를 바라보며 꿈을 꾼다”며 “시집이 출간되기 까지 지도 편달을 아끼지 않은 스승 김정기 시인과 가족·문우들에게 감사한다”는 뜻을 전했다.

김 씨는 서울 출생으로 이화여대 영문학과를 졸업한 후 자선기관 ‘컴페션(Compassion)’에서 일했다. 72년 미국에 오기전 담양 중고등학교 영어교사를 지냈다.

한국수필(2008년)·시문학(2014년)으로 등단한 그는 뉴욕 맨해튼 북클럽 회장을 역임한 후 현재 한국수필가협회·뉴욕중앙일보 문학동아리 회원으로 있다.


임은숙 기자 rim.eunsook@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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