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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단상] 왜 시애틀 기자들은 팩트 앞에 당당하지 않는 걸까?

한인 커뮤니티 자존심보다 ‘내가 이런 사람’ 자랑 더 귀하게 여기는 감투 쓴 사람들 앞에서

‘이렇게 기사가 작성될 수 있구나’ 생각하니 아찔하다.

좁은 한인사회 내 문화, 종교, 예술 분야 등 감성과 이성의 교집합 경계가 기계적으로 정해질 수 없는 범주라면야 개성이거니 할 수 있다. 하지만 엄연한 팩트 아닌가! 한 번만 제대로 둘러봐도 뻔히 알 수 있는 전야제 풍경이었다. 백주대낮에 기자들이 직접 눈으로 확인한 개막식, 폐막식이었다. 그 열악한 환경, 여건 속에서도 매 경기에 임한 선수들의 필드는 자못 뜨거웠다. (경기장 식사야 그렇다손 치더라도…)

행사 주최측 기획.특집기사도 아닌데… ‘카더라식 포멧’으로 돌아다니는 무슨 무슨 소문을 어떻게든 추스려 마치 대변이라도 하는 듯 체계(?)적으로 작성된 기사는 말그대로 교묘하다.

열심히 수고한 임원들에게 무슨 잘잘못을 따지겠나. 순전한 마음으로 메달 수령을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한 황준영 공보실장 등 담당자들 마음이야 얼마나 씁쓸하겠나. 그래도 이건 아니다!



글귀마다 붙여진 최고, 최대, 클린, 푸짐, 넉넉, 칭찬 봇물 등 화려하게 치장한 각종 미사여구 수식어보다 정녕 더 화려했고, 최고의 경지를 선보였던 ‘무시 당한’ 춤.이음 무용단의 기가 막힌 비하인드 스토리는 취재 요청이라도 해봤나!


‘클린 체전?’ ‘구린 체전!’


도대체 무엇이 40년 역사상 모든 면에서 역대급이었나. 역사를 새롭게 썼다고?. 그건 맞다. 가장 허접한,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 였던으로… 기록되지 않을까 노심초사한다. 일일이, 하나하나 열거해 제대로 팩트체크해 볼까 싶다. JTBC 뉴스룸처럼.

단 한 건의 사건.사고없이 끝난, 참으로 감사한 행사 마무리 속에서 진짜 사건.사고는 쉬쉬하고 주간지가 앞장 서 가려주는 화려한 미디어 인맥만 요란하다.

“그런 언어감각과 감수성, 판단력으로 어떻게 소통하고 기사를 쓴 것인가.”

중앙일보 권석천 논설위원의 말이다.


이형종 총영사의 바람대로 좋은 추억만 되길 바란다. 정대철 전 민주당 대표 말처럼 (미디어) 정체성을 잃지 말았으면 한다. 장석태 조직위원장 말대로 질높은 마무리 결산보고 부탁한다.

아울러 당부한다. 장석태 시애틀 미주체전 조직위원장이 수여했다는 미국 대통령 사회봉사상 메달과 상장 원본을 언론에 공개하길.

언제까지 전화를 기다려야 하는진 모르겠다. 재미대한체육회 관계자에 따르면 장석태 조직위원장은 LA에, 정현아 사무총장은 시카고에서 나름 행보를 걷고 있다고 한다. 메달을 전달해 주는 일인지, 5만불을 지원해달라는 요청인지 알 수 없지만… 이것도 미주체전 관련 판치는(?) 루머 중 하나일까? 지도편달 바란다.

어느 미디어가 총출동했다는 6 명의 기자와 한국, 중앙 일간지 기자가 힘을 합쳐 생생한 결산보고 장면만큼은 카메라에 제대로 담아보자 제안한다.

역대급 결산보고를 기대한다. 클린 회계보고, 인기만점 결산보고 선례, 주류사회에 앞서 한인사회에 봇물처럼 쏟아지는 칭찬 받아, 즐거운 비명 한 번 지르고 싶다.

행사가 끝났는데도 후원금 줄이은 후문이 덕담이 되길 간절히 바라면서…사족을 붙인다. 정신이란 것이 있다. 기자 정신!

“기자란 직업의 자존심을 지켜준 그들이 눈물겹도록 고맙다”는 권 논설위원의 감사가 마냥 고마울 따름이다.


“부끄럽게도, 나 역시 기사를 쓰면서 어떻게 하면 다르게, 잘 베낄 수 있을까를 고심했다. 취재할 때는 얼마나 작은 노력과 비용으로 큰 성과를 거둘지, 가성비에 집착하곤 했다. (중략) 시간 들이고 땀 흘린 만큼 기사 쓸 수 있다.” [출처: 중앙일보] [권석천의 시시각각] 기자들을 기다리지 마라.


토마스 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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