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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딧 점수 760점도 담보 없인 융자 힘들어"

이형우 기자
이형우 기자

[시애틀 중앙일보] 기사입력 2008/08/07 10:23

부동산 파헤치기<37>
융자 사전승인 꼭 필요한 시기

부동산 시장의 불황과 맞물려 힘든 상황에 직면한 분야는 바로 융자 시장. 과거 '신청하면 바로 나오는' 조건을 가진 바이어들도 융자기관의 사전승인 없이 주택이나 비즈니스를 구입하려다간 큰 코 다치기 쉽상인 때가 요즘이다. 최근의 융자 상황을 대변할 만한 몇가지 사례를 모아 봤다. 실사례들이다.

#사례1 : 린우드에서 비즈니스를 10년 넘게 운영하고 있는 A씨는 크레딧 스코어가 760이 넘는 '굿 크레디터'다. 점포를 확장하기위해 페더럴웨이 한인타운에 자리를 알아보고, 동시에 은행에 라인 오브 크레딧을 신청했다.

주류은행인 A은행이 거래 은행은 아니지만 비즈니스와 가깝고 지점이 많아 A은행을 택했다. 달라는 몇가지 서류를 내고 기다리던 A씨에게 돌아온 대답은 결국 '융자 불가능'이었다. A씨는 은행측으로부터 "거래 기록이 전혀 없다"는 궁색한 변명성 답변만 들은 채 발길을 돌려야만 했다.

지금까지 주택융자, 비즈니스 융자, 라인 오브 크레딧을 다 받아봤지만 "크레딧 760에 거절 당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는 것이 A씨의 설명이다. A씨는 결국 은퇴구좌가 들어 있고 학자금 융자를 받은 '히스토리'를 가지고 있는 B은행으로부터 겨우 승인을 받아 비즈니스 오픈 3일전에 사업자금을 융통할 수 있게 됐다.

그는 "미국이 '크레딧의 나라', '크레딧 없인 살 수 없는 나라'라고 했는데 페이먼트 한 번 밀린 적 없는 나같은 사람도 거래기록이 없다는 이유로 거절당하는 것이 요즘 융자시장이다. 도대체 크레딧이 몇 점이 되야 하나, 융자은행들은 어떻게 요즘 살아나가는지 모르겠다" 며 혀를 내둘렀다.

#사례2 : 시애틀 다운타운에서 사업체를 운영하는 B씨 역시 크레딧이 700점이 넘고 성공적으로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건실한 사업가다.

'공격적인 경영'을 위해 2호점을 낼 결심을 하고 SBA융자를 위해 은행문을 먼저 두드린 B씨는 "원하는 금액을 융자받기 위해서는 40%는 있어야 한다"는 C은행으로부터 '점잖케' 거절을 당했다. B씨는 "이전에는 다운없이 크레딧과 구입 사업체 세금보고 기록만 가지고도 원하는 금액을 융자받았는데 40%를 다운하라니 융자를 해 주겠다는 건지 알 수가 없다"며 놀라워 했다. B씨는 평소 알고 지내던 D은행의 간부에게 상황을 설명하자 '한 번 노력해 보겠다'는 기약없는 약속만 받은 채 융자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세금보고와 원하는 서류뭉치를 모두 준비해서 제출했음을 물론이다. B씨 역시 "해마다 매출, 매상이 오르고 있다. 비즈니스가 잘 돼서 확장하는 것을 은행에서 모를리가 없을텐데 이처럼 융자받기가 힘들어서야 살 수 있겠는가. 크레딧이 좋지 않고 겨우겨우 살아가는 사람들은 그러면 사업조차 하기 힘들게 생겼다"며 요즘 융자시장의 상황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례3 : 크레딧 스코어가 650점대인 C씨는 E2 비즈니스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다. 사업이 괜찮게 돼 조금 더 큰 업체로 옮기려고 지난번 SBA융자를 도와 준 융자 전문가에게 물어보니 '요즘은 절반은 다운해야 한다'는 것.

현재 운영하고 있는 비즈니스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고 세금보고도 5년째 충실히 하고 있으며, 지난번 SBA융자는 20%를 다운했었기 때문에 별 이상이 없을 걸로 생각한 C씨는 "현재 업체를 팔아 남는 돈으로 다운을 하려했는데 50%를 다운하면 지금 사이즈 정도밖에 안된다. 업종 전환을 다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브 프라임 사태가 인디맥 사태로 번지면서 융자, 금융기관들의 허리띠 졸라매기가 극에 달하고 있다. 주택이나 비즈니스 융자를 원하는 잠재 바이어들은 매물 구입전 더욱 융자기관의 사전승인이 필요하게 됐다. 지난주 캘리포니아주의 한 통계자료는 에스크로 진행 중 융자문제로 깨지는 확률이 60%에 달한다는 기막힌 통계자료를 내놓기도 했다.

leehw@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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