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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 성차별밸리(?)로 곤혹…우버 여성엔지니어 피해 폭로

팀 매니저가 잠자리 메시지 보내
곳곳에서 성희롱 사건 일파만파

자유로움, 혁신으로 상징되는 IT 중심지 실리콘밸리가 낯뜨거운 성희롱과 여성차별등 남성중심문화가 만연하다는 증언이 잇따라 충격을 주고있다.

첫 사건은 지난 19일 우버에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근무하다 퇴사한 한 여성이 자신의 블로그에 팀 매니저로부터 수차례 성희롱을 당했다고 게재하며 시작됐다.

그녀는 본 사건을 인사팀(HR)에 알렸으나, 회사는 팀을 옮겨 매니저와 교류하지 말거나 원한다면 팀에 잔류하되 인사평가의 불이익이 있더라도 회사는 관여하지 않는다는 황당한 선택적 답변을 보내왔다.

팀을 옮긴 후 또다른 여직원도 같은 피해를 입은 사실이 있슴을 알게 됐고 지난 달 영국 가디언이 이 같은 사실을 보도하며 우버회사내 성희롱사건이 터져나왔다.



우버의 최고경영자인 트래비스 칼라닉은 즉각 성명을 내고 "피해여성이 증언한 내용은 혐오스럽고 우버의 가치와도 맞지 않는다"고 공식사과했다.

또 다른 사건은 익명을 요구한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회사에서 근무하던 한 여성이 남성임원과 술을 마신 뒤 길을 걷던 중 자신의 셔츠안으로 손을 넣어 신체부위를 만졌다고 충격 증언했다. 이 일을 회사에 알려 해고를 요구했으나, 결국 자신이 회사를 떠날 수밖에 없었다.

한편, 최근 전기차 선두기업인 테슬라에 근무하는 한 여성 엔지니어도 사내 남녀간 불평등 급여,승진차별에 항의해 회사를 상대로 고소를 했다. 영국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그녀는 4-50명의 팀직원중 여성은 본인 1명이었고 4년전 그녀가 회사에 입사했을 때 남성 직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급여을 받았고, 당시 대부분의 책임자는 남성이었고 30여명의 부책임자중 여성은 단 2명뿐이라며 남성중심의 기업문화가 여전하다고 설명했다.

최근 IT에 종사하는 여성 200명을 대상으로 한 밴처캐피털 KPCB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87%가 남성직원으로부터 성희롱적 발언을 경험했고 60%는 원치않는 성적수치심을 경험했다고 밝혔다. 또한 3명중 1명꼴로 사적위헙(Personal Safety)을 느낀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는 1일 우버의 성희롱사례로 IT기업에서 일하는 여성들의 인권에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실리콘밸리 벤처투자금융업체 카포클라인 공동경영자인 프리다 카포클라인은 "이런일들은 뿌리깊게 박혀있다"며 "그 걸 바로 잡는 것은 단거리 질주가 아니라 마라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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