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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초반 메달 레이스 ‘주춤’

유도, 펜싱, 사격 ‘부진’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10-10(금메달 10개-종합 10위)’을 목표로 잡은 한국 선수단의 초반 메달 레이스가 주춤한 모양새다.

양궁 단체전을 제외하고 메달을 기대했던 유도와 펜싱, 사격에서 기대만큼의 성적이 나오지 않고 있다.

이번 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에 첫 번째 메달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됐던 진종오(37·kt)부터 삐끗했다. 진종오는 대회 첫 날인 지난 6일 열린 사격 남자 10m 공기권총에서 5위에 머물러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주종목이 아니라고는 하지만 아쉬움이 남는 것은 사실이다. 10m 공기권총은 진종오가 2008년 베이징대회에서 은메달을, 2012년 런던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종목이다.



이번 올림픽 초반 한국의 메달 레이스에 큰 힘을 보탤 것으로 예상됐던 유도 또한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역대 최강' 전력으로 평가받은 유도는 이번 올림픽에서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에서 세운 역대 최고 성적(금 2개·은 4개·동 2개)을 20년만에 넘어서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특히 남자대표팀에는 세계랭킹 1위가 4명이나 포진해있었고, 전 체급에서 메달을 넘볼 수 있다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대회 3일째인 8일까지 한국 유도가 딴 메달은 은메달 2개가 전부다.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힌 남자 60㎏급의 김원진(24·양주시청)이 8강에 이어 패자전까지 지면서 ‘노메달’로 대회를 마쳤고, 확실한 금메달 후보로 기대를 받은 ‘재일교포 3세’ 안창림(22·수원시청)은 73㎏급 16강에서 고배를 마셨다.

여자부에서 가장 금메달 가능성이 높았던 김잔디(25·양주시청)도 여자 57㎏급 16강에서 탈락했다.

역시 금메달 후보로 거론된 66㎏급의 안바울(22·남양주시청)은 결승에서 패배해 은메달에 만족해야했다. 그다지 메달 기대를 받지 못하던 여자 48㎏급의 정보경(25·안산시청)이 ‘깜짝 은메달’을 안긴 것이 위안이었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금 2개, 은 1개, 동 3개 등 6개의 메달을 수확하며 한국이 역대 최고 성적(5위)을 내는데 큰 힘을 보탠 펜싱도 줄줄이 고배를 마시고 있다.

런던올림픽에서 ‘멈춘 1초’ 오심으로 다 잡은 결승행 티켓을 놓치는 아픔을 겪었던 여자 에페의 신아람(30·계룡시청)은 개인전 32강에서 패배했다.

4년 전 런던올림픽에서 여자 사브르 개인전 금메달을 목에 건 김지연(28·익산시청) 또한 개인전 16강에서 져 메달권에도 가지 못했다.

우여곡절 끝에 리우행 티켓을 거머쥔 박태환(27)은 지난 6일 주종목인 남자 자유형 400m 예선에서 3분45초63를 기록, 전체 10위에 그쳐 결승에도 오르지 못했다. 자유형 400m는 박태환이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을, 2012 런던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딴 종목이다.

박태환은 2008년 베이징대회와 2012년 런던대회에서 연달아 은메달을 딴 자유형 200m에서도 예선에서 1분48초06의 저조한 기록으로 전체 29위에 머물러 준결승에도 오르지 못했다.

남녀 양궁이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딴 가운데 남자부 에이스로 손꼽히던 김우진(24·청주시청)이 개인전 32강에서 탈락해 씁쓸함을 남겼다.

아쉬움이 남는 대회 초반이지만, 아직 희망은 있다.

남자 유도의 또 다른 세계랭킹 1위인 남자 90㎏급의 곽동한(24·하이원)이 출격 대기 중이다.

또 남자 81㎏급의 이승수(26·국군체육부대)와 남자 100㎏ 이상급의 김성민(29·양주시청), 여자 70㎏급의 김성연(25·광주도시철도공사)도 메달을 노려볼 수 있는 후보들이다.

김우진이 충격 탈락하기는 했지만, 남녀 양궁 개인전에서 나머지 5명의 선수들이 금메달을 향해 달린다. 남녀 개인전 결승은 11일과 12일에 열린다.

10m 공기권총에서 ‘쓴 맛’을 본 진종오는 11일 50m 권총에서 명예회복에 도전한다. 50m 권총은 진종오가 2008년 베이징대회와 2012년 런던대회에서 연달아 금메달을 수확한 종목이다.

2012년 런던올림픽 사격 여자 25m 권총 금메달리스트인 김장미(24·우리은행)도 10일 2연패 도전에 나선다.

펜싱에도 희망이 남아있다.

‘땅콩 검객’ 남현희(35·성남시청)가 10일 개인전을 앞두고 있고, 같은 날 남자 사브르의 구본길(27)과 김정환(33·이상 국민체육진흥공단)이 개인전에 출격한다.

대회가 후반부에 접어들면 레슬링과 태권도, 112년만에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복귀한 골프가 메달 레이스에 합류한다.

4년 전 런던올림픽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66㎏급에서 금메달을 딴 김현우(28)가 14일 75㎏급에 나서 2연속 금메달 수확에 도전하고, 그레코로만형 66㎏급의 류한수(28·이상 삼성생명)는 16일 그랜드슬램을 향해 나선다.

17일부터 시작되는 태권도에서는 ‘간판’ 이대훈(24·한국가스공사)이 68㎏급의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힌다. 남자 58㎏급의 김태훈(22·동아대)도 금메달이 기대된다.

11일부터 시작되는 배드민턴에서도 남자복식의 이용대(28·삼성전기)-유연성(30·수원시청) 조와 혼합복식 고성현(29·김천시청)-김하나(27·삼성전기), 여자 단식의 성지현(25·MG새마을금고)이 금메달 ‘금빛 스매싱’에 나선다.

골프는 ‘여제’ 박인비(28·KB금융그룹)를 주축으로 한 여자대표팀에 기대를 건다.



최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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