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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산호세 온누리교회, 미국장로교단 탈퇴…“동성애·동성결혼 허용 반대”

윤덕희 기자
윤덕희 기자

[샌프란시스코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7/08/29 09:37

동성애 용인한 PCUSA 교단 탈퇴 · ECO 교단 가입

웨스트밸리 장로교회와의 영적인 파트너쉽 구축 다민족 교회로 이민사회의 새로운 롤모델이 될 것
지난 20일, 산호세 온누리 교회 김영련 담임 목사 (사진 왼쪽)가 새로운 교회당에서의 첫 주일 예배를 진행하고 있다.<br>

지난 20일, 산호세 온누리 교회 김영련 담임 목사 (사진 왼쪽)가 새로운 교회당에서의 첫 주일 예배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15년 6월, 미국 연방법원이 동성결혼을 합법화시키며 동성애는 헌법이 정하는 기본권이자 사회 질서로서 존중받기 시작된다. 이에 따라, 동성애·동성결혼을 반대하는 기독교 단체들은 교단 정책을 수정하며 변화된 사회 흐름에 순응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새로운 사회적 인식 변화와 소수 민족 교회라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기독교 교리·사상을 수호하며 종교적 신념을 지켜내려는 한 한인교회가 있었는데 그곳은 다름 아닌 산호세 온누리 교회 (담임목사:김영련)이다.

미국에서 가장 대표적 장로 교단인 미국장로교 (PCUSA) 소속이었던 산호세 온누리 교회는 최근 동성애자들의 결혼을 용인하는 미국장로교단 헌법 개정안 (14F) 정책을 반대하며 소속 교단을 탈퇴하고 언약복음장로교단 (ECO)로 교단을 옮겼다. 이후, 같은 소속의 미국 웨스트밸리 장로 교회 (West Valley Presbyterian Church, 이하 WVPC)와 영적인 파트너쉽을 구축하며 지난 20일부터 새로운 교회당에서 복음 활동을 시작했다. 지난 23일, 본보는 산호세 온누리 교회 김영련 담임목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온누리 교회의 교단 이전과정과 새로운 사역활동 계획에 대해 들어보았다.

Q. 소속 교단인 미국장로교 (PCUSA)를 3개월 전 탈퇴했다. 탈퇴를 결정하게 된 계기가 동성애를 용인하는 PCUSA 총회의 교단 헌법 개정안(14F) 때문이라고 들었다.

지난 20일, 산호세 온누리 교회 교인들이 새로운 WVPC 예배당 앞에 모여있다.

지난 20일, 산호세 온누리 교회 교인들이 새로운 WVPC 예배당 앞에 모여있다.

A. 동성애는 지난 38년 동안 PCUSA 안에서 지속해서 이슈화 되어 왔다. 하지만 최근 5년 동안 미국 헌법이 동성결혼을 합법화시키는 등 동성애에 대한 사회적 의식이 많이 변화되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미국장로교는 지난 2012년 동성애자들에게도 목사·장로·안수집사 등 직분자의 자격을 허용하는 개정안이 생겼다. 또한, 지난 2014년, “남자와 “여자”가 아닌 “두 사람”이 합하여 결혼한다는 교단헌법 개정안이 장로교총회에서 과반수 찬성으로 통과되며 2015년 3월 교단 헌법의 결혼 정의가 완전히 바뀐다. 이는 미국장로교가 같은 성을 가진 이들의 사랑, 즉 동성애를 용인한다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이러한 교단 헌법의 결혼관는 성경적 결혼관과 맞지 않고 전통적인 기독교 교리/신념을 지켜야 한다는 판단 아래에 2014년 가을부터 교단 탈퇴를 추진하게 됐다.



Q. 탈퇴와 동시에 복음언약장로교단 (ECO)에 가입을 했다. 교단을 변경하는 것이 이례적이고 쉽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진행과정은 어떠했는지.

A. 개정된 교단 헌법은 교인들의 반대 여론이 형성됐다. 따라서, 산호세 온누리 교회는 모든 교인과 함께 공청회를 열어 의사 타진을 위한 내부적 여론 조사를 했고 그 결과 전체 교인의 94%가 교단을 탈퇴해야 한다는 의견이 수렴됐다. 이후, 산호세 온누리 교회는 미국장로교의 산호세 노회에 교단 탈퇴를 보고하고 노회 측에서 파견된 PET (Presbyterian Engagement Team) 조사단과 함께 교단 탈퇴 절차와 교회 건물 사용 등에 대한 협상에 들어갔다.

길고 긴 1년여간의 협의 후, 작년 11월 장로교 공동의회에서 탈퇴에 관한 최종 투표가 이루어졌으며 84.9%의 찬성표가 승인기준투표율(75%)을 넘으며 올해 2월 노회로부터 최종 탈퇴 승인이 이루어졌다. 이후, 3개월간의 유예기간을 거쳐 지난 5월 모든 법적인 탈퇴 절차를 마무리하고 신생보수 교단인 복음언약장로교단 (ECO)에 가입하게 됐다. 교회당 이전도 함께 추진됐다.



Q. 웨스트밸리 장로교회 (WVPC)와 영적인 파트너쉽을 구축했으며, 예배, 지역 봉사, 선교, 차세대 교육 등 여러 방면의 사역 활동 · 커뮤니티 서비스를 공동 계획 중이라고 들었다.

A. 교회당 이전 절차 과정 중 WVPC 미국 교회 측이 선교와 커뮤니티 서비스 중심으로 함께 동반하는 영적인 파트너쉽 (Spiritual Partnership)을 제안하였다. 이 파트너쉽은 한국어·중국어·ESL 어학교육 프로그램 외에 중·고교 청소년들을 위한 무료 튜터링 프로그램 등 다양한 방과후 교육 서비스를 지역 커뮤니티에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국악프로그램, 성경학교 (Vacation Bible School), 장애인/노숙자를 위한 지역 봉사활동 등 다양한 공익 서비스를 WVPC 교회와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알코올 중독자들의 치료 모임과 걸 스카트과 같은 지역 학교 모임 행사에도 최대한 많은 지원과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Q. 저소득층 라틴 커뮤니티를 봉사하는 라 비다 니노스 (La Vida Ninos) 애프터스쿨 프로그램을 수년간 운영해왔다고 들었다.

A. 히스패닉 가정의 대다수가 맞벌이 가정이다. 따라서, 부모들은 대부분 일터에 나가면, 자녀들은 홀로 남게 된다. 이들을 위해, 방과 후 다양한 주전부리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영어, 수학 등 학교 수업에 대한 예습/복습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해주고 있다. 또한, 학생들을 선발하여 노트북을 제공하며 이들의 교육 환경을 적극적으로 개선해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교회의 봉사는 같은 인종 혹은 같은 신앙 속에 있는 사람들로 한정된 것이 아니라, 교회가 있는 지역 공동체에 봉사하며 부족한 부분을 지원해주는 것이 진정으로 교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수년 전부터 교회 인근 지역 안에 어려움을 겪는 히스패닉 커뮤니티에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자연스럽게 복음을 전파하고 있다.



Q. 많은 한인 교회가 주류 사회 속으로 들어가 선교활동의 폭을 넓히려고 하지만 많은 제한이 있다. 하지만 미국 WVPC 교회와의 동반관계는 이민 사회에 새로운 패러다임과 기대감을 준다.

A. 현재 이민 2~3세 자녀들은 고등학교를 졸업하기 전, 부모와 함께 한인교회를 다니며 신앙생활을 한다. 하지만 고교졸업 후,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면서 종교활동에 거리감을 둔다. 특히 한인 사회와 미국 사회와의 문화적 갈등 (conflict)를 겪으며 한인교회도 미국교회도 다니지 않게 된다.

하지만 WVPC와의 파트너쉽은 산호세 온누리 교회의 기존 EM (영어권) 예배를 WVPC 미국 교회 예배와 통합시키며 문화적 갈등을 겪는 이민 2·3세 자녀들에게 편안한 신앙생활 공간을 제공할 것이다. 이는 한·미권 젊은 세대들이 주류사회 속에서 자연스럽게 종교활동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이미 산호세 온누리 교회 교인들이 WVPC 성가대 일원으로 참석하는 등 주일 예배 활동에서 서로 융화해 나아가고 있다. 이러한 산호세 온누리 교회와 WVPC 장로교회의 파트너쉽은 이민 사회에 다민족 교회(Multi-Ethnic Church)라는 새로운 롤모델이 되리라 기대한다.

산호세 온누리 교회 새 예배장소: West Valley Presbyterians Church (6191 Bollinger Rd.Cupertino.CA 95014)
예배 시간: 교회 홈페이지 (www.onnurisj,org)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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