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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적 다름을 독창적으로 표현”

한인 작가 전시 ‘사이에 머물다’

북가주에 거주하는 한인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문화 정체성’을 조명해보는 ‘사이에 머물다(In-Between Places: Korean American Artists in the Bay Area)’ 전시회가 오늘(12일)부터 3개월간 밀스컬리지 미술관에서 열린다. 지난 7일 밀스컬리지 미술관에서 전시 준비를 하고 있는 최인선 책임 큐레이터와 자문을 맡은 아시안아트뮤지엄(AAM) 김현정 큐레이터를 만나 전시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 이번 전시의 의미는.

“북가주 지역에서 활동하는 한인 작가들이 함께 모여 기획전을 여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특히 주류사회 대학인 밀스컬리지와 한국국제교류재단의 지원을 받아 개최되는 한인 작가 기획전은 이번 전시가 처음인 것으로 알고 있다. 전시의 주제처럼 한국과 미국에서 모두 지원을 받는 것도 의미가 있다. 이번 전시를 계기로 베이지역에서 한인 작가들의 전시회가 많이 열렸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것도 이번 전시를 기획한 중요한 이유중 하나다.”

- 전시 주제를 어떻게 정해졌나.



“2년전 기획전을 준비하며 주제 선정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작가들과도 많은 논의를 거쳤다. 작가들과 만나 서로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에서 이들의 삶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게됐다. 미국에서 작품활동을 하고 있지만 정서적인 고향은 한국이고 이곳에 살며 겪은 애환들도 비슷했다. 한국에서는 미국작가로, 미국에서는 한국작가로 어디에도 속하지 못하는 ‘사이’에 존재하고 있다는 것도 공통점이다. 자연스럽게 작가들의 공통점에 집중하게 됐고 이들의 문화적 정체성을 조명하는 ‘사이에 머물다’라는 주제를 이끌어 내게 됐다.”

- 작가 선정과 작품들에 대해 설명한다면.

“작가들이 서로 생각을 공유할 수 있는가, 생각하고 사고하는 이야기들을 내면화해서 작품으로 승화시킬 수 있는가를 중요하게 봤다. 생각을 공유하며 서로 삶의 내면을 들여다 볼 수 있었고 이런 과정을 거치며 작가들은 전시 기획의도를 이해하고 주제에 맞는 새로운 작품들을 완성해 냈다. 20대부터 70대까지 작가들의 연령대도, 설치, 회화, 섬유, 미디어아트 등 표현방식도 다양하다. 한국인이지만 미국에 살고있는 작가들이 감성적 다름을 독창적으로 표현했고, 주제와 소재에서 전통을 고민하지만 현대적인 감각을 이용해 완성한 작업들이다.”

- 향후 계획은.

“앞서 말했듯 이번 전시를 계기로 한인 작가들이 참여하는 전시회를 많이 기획하고 싶다. 북가주는 물론 LA와 뉴욕 등 타지역 작가들과도 교류하며 미주 전체 한인 작가들을 전시회로 묶어내는 작업도 해나갈 생각이다.”



최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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