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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십계명] “불황기의 투자에 대해1”

[샌프란시스코 중앙일보] 기사입력 2008/04/09 10:46

레이먼드 정(Investa K 대표이사·rjung@investak.us)

성공적인 투자의 유형들

상식적으로 보면 이미 미국경제는 경기침체에 진입했다.
(워렌 버핏)
미국 시장의 하락폭은 다른 나라에 비해서는 양호한 편이다.
현재 다우지수의 하락률은 5.19%이고 S&P 500 지수는 7%, 나스닥 지수는 11.44% 하락하였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미국 경제의 리세션(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는 이제는 현실로 인정하는 분위기가 강하다.
워렌버핏은 지난 3월3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경제는 상식적으로 보면 리세션에 진입했다” 라고 진단했다.
리세션의 정의가 기술적으로는 “2분기 연속 경제성장률이 하락 성장”이라는 정의에 어긋나지만 워렌버핏이 소유하고 있는 소매 회사들을 기준으로 본다면 경기가 실질적으로 침체에 이미 들어갔다는 정의를 한 것이다.

지난 4월8일 앨런 그린스펀 전 연방 준비제도 이사회(FRB) 의장 역시 미국이 이미 경기 침체에 들어섰다고 확인 진단을 내렸다.
미국 월가와 경제전문가들도 이제는 리세션의 가능성을 묻기보다는 어떻게 리세션을 극복할 것인지, 얼마나 이러한 리세션이 지속될 것인지, 어느 정도의 파급효과가 있을 것인지를 논의하고 있는 추세이다.
그럼 우리는 미국의 경기 침체를 맞이하여 어떻게 대응해야 할 것인가? 이미 늦은 감이 있지만 리세션과 경기 침체가 왔을 때 어떤 투자방법이 유효한지 기본적인 사항부터 점검해 보자.
경기 침체시 고려해야 할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바로 현금성 자산의 확보이다.
여기서 말하는 현금성 자산이란 바로 현금화가 가능한 투자수단인 머니마켓, CD(저축성 양도예금), 저축 계좌, 단기 채권, 체킹 어카운트 등에 투자하고 보유하고 있는 자산을 말한다.
다른 나라들의 주식시장이 미국 보다 훨씬 큰 폭으로 떨어진 이유에는 여러 가지 분석이 가능할 것이다.
그런데 그 이유들 중 하나는 바로 미국계 자본을 중심으로 한 투자자들의 행동에 있었다고 분석한다.
미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로 미국 경제에 대한 우려감이 증가하자 외국인 투자자들은 기존에 보유하던 주식들을 대거 매도하여 현금을 확보하였다.
물론 해당 시장에는 많은 어려움을 미쳤겠지만, 위기시 현금 보유를 늘리는 것은 투자의 교과서적인 행위라고 볼 수 있다.

리세션의 상황에서 현금을 확보하는 이유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다음과 같은 주요 이유를 생각해 볼 수 있다.
첫번째, 경기가 리세션에 진입하면 준비하여야 해야하는 것은 개별 가정의 경제적인 비상 상황이다.
현재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의 직격탄을 맞은 금융가를 중심으로 대규모의 감원이 이루어지고 있다.
그리고 감원 폭풍은 주택시장과 모기지 시장에서도 이미 진행되어 왔다.
경기 침체가 심화되고 장기화되면 이러한 감원 열풍이 다른 산업으로 옮겨져 가는 것은 필연적이고 시간문제이다.
예를 들어, IT 시장의 양대 거두인 야후는 이미 지난 분기에 1,000명의 인원을 감원하였고 구글 역시 자회사인 광고회사 더불 클릭을 중심으로 감원을 발표하였다.
두 회사의 주요 수입원이 광고라는 것을 가정할 때 경기 침체를 피해가기 어렵기 때문이라는 것이 시장의 분석이다.
이런 실직의 문제와 마찬가지로 자영업자들에게 닥쳐올 폭풍은 불황에 따른 비즈니스의 어려움일 것이다.
머리말에서 워렌 버핏이 지적했 듯이 경기침체가 오면 먼저 소매업을 통해서 그 사실이 감지된다.
특히 미국처럼 경제의 중심이 개별 소비자의 소비에 의존하는 형태에서는 경기침체의 여파는 개별 자영업자들에게 치명적이다.
이렇듯 경기침체라는 집단적인 문제는 각 가정에게는 실직, 혹은 비즈니스 수입 감소라는 현실로 나타날 가능성이 많다.
보통 일상적으로 개인 재무 플랜에서는 3∼4 개월치 비상자금을 현금화가 가능한 투자 수단에 가지고 있기를 권한다.
그러나 경기 침체시에는 평상시 2배 이상의 비상자금을 즉시 현금화가 가능한 수단으로 보유하기를 권한다.

두번째로 리세션의 상황에서 대비해야 하는 것은 자산가치의 하락이다.
미국의 역사를 간단히 살펴보면, 미국은 3번의, 공황(depression)정도의 참혹한 리세션과 6번의 심각한(Sharp) 리세션, 그리고 5번의 온건한(mild) 리세션을 겪었다.
리세션이 발생하면 주식 가치는 작게는 13%에서 크게는 60∼70%까지 하락하였다.
가장 최근에 있었던 2000년대 초반의 IT 버블이 있었던 리세션에서는 IT주식을 중심으로 약 60∼70%의 가치가 하락하였고 1981∼82년에는 약 27% 하락, 그리고 1973∼75년에는 약 35%의 주식 가치 하락이 발생했다.
이러한 엄청난 주식 혹은 자산 가치하락이 발생하면 처분이 매우 힘들어지고 만약 처분을 하게 되면 엄청난 손해를 각오해야 한다.
이런 자산 가치의 급격한 하락을 대비하여 주식 중심의 포트폴리오에서는 현금화 자산의 비중을 높이라는 권고를 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현금자산 확보의 중요성은 새로운 기회에 대한 준비이다.
겨울이 오면 봄이 오는 이치와 마찬가지로 미국의 역사를 살펴보면 리세션이 회복되는 시점으로부터 새로운 기회들이 찾아왔다.
만약 역사가 반복된다면 이런 기회가 다시 올 것이며 이런 기회를 이용하기 위하여 반드시 현금이 필요하다.
주식시장에는 경기침체가 다시 회복되는 시점인 1974, 1982, 1991, 그리고 2002년을 통하여 바로 이런 기회가 왔다.
만약 이런 기회가 올 때에도 자신에게 투자를 할 수 있는 현금이 없다면 이런 기회를 지나치게 될 것이다.

경기침체에 대한 처방들이 난무하고 주식시장에는 큰 변동성과 투자자들의 동요가 일어나고 있다.
그러나 불안 속에서는 점점 자신의 투자 원칙과 균형된 포트폴리오를 잊어버리기 쉽다.
침착하고 현명한 대처만이 오히려 위기를 기회로 바꾸어 갈 수 있다.
당연하겠지만 혼란할수록 오히려 기본을 잊지않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머리글에서 인용한 워렌 버핏의 두가지 기본적인 투자 원칙을 떠올려 보자. “첫째 돈을 잃지 않는다.
두번째 첫번째 원칙을 절대 잊지 않는다.
” 때로는 현금을 확보하고 기다리고 있는 것도 투자의 기본적인 원칙임을 잊지 않아야 하는 때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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