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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선 ‘난리’ 캐나다는 ‘덤덤’

광우병 소 발견에 加언론들 무신경으로 일관

캐나다에서 13번째 광우병 소가 발견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한국에서는 “캐나다산 쇠고기 수입 절대 반대” 등 강력한 반발여론이 일고 있으나, 정작 캐나다에서는 이와 관련한 아무런 움직임이 없어 대조를 이루고 있다.

캐나다의 언론들 역시 이에 대해 거의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 최대 일간지 ‘토론토스타’는 관련기사를 아예 다루지 않았으며, 특히 광우병 소 발생지인 브리티시컬럼비아(BC)주의 현지 일간 ‘밴쿠버 선’과 수도 오타와에서 발행되는 ‘오타와 시티즌’ 등에도 광우병 소 기사는 한 줄도 나오지 않았다. 다만, 전국지 ‘글로브앤메일’은 지역 섹션에 캐나다통신(CP) 기사를 단신으로 취급했다.

CTV와 국영 CBC 등 주요 방송들도 BC주에서 3번째, 전국적으로 13번째 광우병 소가 발견돼 조사가 진행 중이나, 식품안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없다는 연방식품검역청(CFIA) 입장을 간략히 전달하는 데 그쳤다.

캐나다언론의 이 같은 태도는 국민들이 정부의 광우병 검역시스템을 신뢰하고 있으며 이번 광우병 소 발견 소식도 과거와 마찬가지로 정부가 조사해 자발적으로 발표했다는 점에서 특별한 관심을 끌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한국에서는 캐나다에서 광우병 소가 발견됐다는 소식에 미국산 쇠고기수입과 연계한 반발여론이 들끓고 있다.

특히 한미협상에 의해 수입될 미국산 쇠고기를 ‘도축 전 최소 100일 이상 미국에서 사육된 가축화된 소’로 규정하고 있어 “국민이 먹어야 할 수입쇠고기는 미국산일지, 캐나다산일지 알 수 없다. 왜 우리국민은 광우병이 확인됐다는 소식을 듣고도 그 쇠고기를 먹어야 하는냐”는 목소리가 고조되고 있다.

한편, 캐나다의 한인들은 한국에서 캐나다산 쇠고기 수입재개 문제가 새로운 논란거리로 떠오르고 있는데 대해 우려감을 나타내고 있다.

한인들은 특히 한국-캐나다의 전통적 우호관계가 쇠고기 문제로 갈등을 빚지나 않을까 걱정하는 모습이다. 한인들은 이에 따라 쇠고기 문제가 한-캐 정부간 원만한 협상에 따라 조기에 해결되길 기대하고 있다.

김근하 캐나다한인회총연합회 회장은 “캐나다에서 또 광우병 소가 발견돼 안타깝다. 한국국민들이 건강과 직결되는 문제인 만큼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것도 이해가 간다”면서 “그러나 국가 대 국가간의 합리적인 협상에 의해 문제가 원만히 해결돼야 할 것이다. 이 문제로 인해 오픈스카이 등 한-캐간 현안에 지장을 초래해선 안 되겠다”고 말했다.

토론토의 한 원로교민은 “캐나다에 살고 있는 당사자로서 캐나다산 쇠고기의 안전성에 대해 무어라 함부로 말하기가 곤란하다. 자칫 잘못했다간 한국국민들로부터 비난을 사기 십상 아니냐”며 “문제는 국민들이 얼마나 정부를 신뢰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용우 기자 joseph@joongangcanad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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