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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주류교회 줄줄이 건물매각 ‘퇴출 위기’

관련 보고서 “향후 9천여개 사라질 것” --- “젊은층 외면, 기존 신자 고령화 파장”


헌금 줄어들어 노후 건물 보수-유지비용 감당 못해

해밀턴의 후손 스트릿 침례교회 (왼쪽 사진)는  4백만달러로 추산된 건물 보수비용을 감당할 수 없어  부동산 업체에 건물을 팔기로 결정했다.   오른쪽 사진은 새로 들어설 콘도형 주거단지 조감도.

해밀턴의 후손 스트릿 침례교회 (왼쪽 사진)는 4백만달러로 추산된 건물 보수비용을 감당할 수 없어 부동산 업체에 건물을 팔기로 결정했다. 오른쪽 사진은 새로 들어설 콘도형 주거단지 조감도.

캐나다 주류 교회들이 신자수가 급격히 줄어들며 줄줄이 문을 닫고 있으며 앞으로 전국에 걸쳐 9천여개의 교회가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2009년 통계에 따르면 당시 전국에 교회와 수련회관 등 신앙 목적으로 종교 단체들이 소유한 건물이 2만7천6백1채로 집계됐다. 그러나 이후 인구 고령화와 신앙생활을 멀리하는 세속 풍조가 확산되면서 교회들이 속속 매각돼 콘도 등 다른 용도로 탈바꿈하거나 아예 문을 닫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유적지 보호기관인 ‘내셔널 트러스트 오프 캐나다(NTC)’에 따르면 앞으로 10년내 기존 교회들의 1/3이 사라질 것으로 예상됐다. NTC 관계자는 “도시에선 교회를 찾는 젊은층의 발길이 줄고 시골에선 인구 고령화로 신자수가 감소하고 있다”며”이로인해 가톨릭과 기독교계 교회들이 재정난에 직면해 있다”고 전했다.




뉴 브런스윅주의 경우 현지 가톨릭 교구측은”헌금이 크게 줄어들어 건물 유지와 보수 비용을 감당할 수 없은 실정”이라며 “53개 성당중 20개를 폐쇄해야 할 상황”이라고 밝혔다. 작년에 공개된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몬트리올도 54개 성당중 30개가 정리대상에 올라있다.


캐나다 서부지역도 이같은 사양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사스캐퍼완주으 코반 지역은 7개의 성당이 존재했으나 현재는 5개가 문을 걸어 닫았고 일부는 장례식 미사 등 특정 케이스에만 문을 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NTC 관계자는 “교회 건물 대부분이 문화 유산의 가치가 커 보존해야할 대상”이라며“어쩔수 없이 문을 닫거나 매각할때도 원형을 유지할 수 있는 대안을 찾으라고 건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온타리오주 피터보로의 세인트 폴 장로교회가 이같은 사례라고 전했다. 160년전 지어진 이 교회 는 건물 구조상 문제가 발생한후 지역 사회가 나서 보수 공사를 시도했으나 상태가 너무 나빠 결국 철거하는 안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다. 에드몬턴의 웨스트마운트 장로교회는 지난 2013년부터 신자가 줄어들며 노후한 건물을 보수 유지할 비용을 마련하는데 고심하고 있다.


교회측은 끝내 건물을 주택-콘도 개발업체에 매각하고 작은 건물을 지어 신상공동체를 이어가기로 결정했다. 토론토 서부 해밀턴에서도 유사한 상황이 벌어지고 잇다. 후손 스트릿 침례교회는 건물을 부동산개발업체에 매각하는 조건으로 45개 유닛으로 된 주거단지 옆에 얻어 교회의 모습을 이어가게 된다.


한인교회들도 앞으로 이같은 상황이 강건너 불 구경일 수는 없다. 토론토 밀알교회의 노승환 담임 목사는 “젊은신자의 감소와 신자 고령화는 지난 20년동안 미주 한인교회의 가장 큰 고민 이었다”며“세대간의 신앙의식이 매우 다르다”고 강조했다. 기독교 연구소를 운영하며 이같은 문제를 연구했던 노 목사는 “생각과 가치관이 다른 만큼 맞춤형 신앙활동을 제공해야할것”이라 전했다. 일각에선 “젊은층을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교회들이 1.5세와 2세 교육에 보다 신경을 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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