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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부모, 자녀진로에 대한 시선 ‘다양화’

전경우 기자 james@cktimes.net
전경우 기자 james@cktimes.net

[토론토 중앙일보] 발행 2014/02/14  1면 기사입력 2014/02/14 08:48

전문직에 대한 선호도 줄고
적성분야 선택권고 늘고

자녀진로에 대한 한인부모들의 태도에 관념변화가 뚜렷히 나타나고 있다. 언어장벽, 주류사회로의 소외등 이민생활의 어려움을 뼈저리게 겪으면서 자녀들만이라도 캐나다에서 안정적인 정착을 바라는 마음에서 (다소 획일적으로) 의사ㆍ 변호사 등 전문직선호를 하던 이민초기세대 한인부모들의 모습이 최근들어 자녀 개개인의 적성과 소질을 존중하는 시각으로의 다양한 접근이 이뤄지고 있다.

먼저, 부모세대의 직업 – 행복에 대한 시각 자체에 큰 변화가 일고 있다. 전문직에 종사한 후 은퇴한 김서래(가명)씨는 “이민 초창기에는 외국인으로서 안정적인 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 점을 고려, 부모가 시키는 대로 캐나다사회에서 안정적인 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 전공과 직업을 선택했었지만, 그렇게 선택한 삶이 행복한 느낌으로 다가왔던 적이 별로 없었던 것 같다. 내 아이들은 맹목적으로 부모가 이끌어주는 대로 살기보다는 자신들의 방식대로 진로와 생활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고 밝혔다.

마캄에 거주하는 50대의 장운태씨(가명)도 “아이를 가장 불행하게 만드는 지름길은 내가 진로선택에 있어 이래라 저래라 하는 것”이라며 “아이들이 진로를 선택할 때 일체 어떻게 하라는 말을 한 적이 없다. 현재 변호사를 하고 있는 아들의 경우에도 이과를 진출한 이후 본인의 선택으로 문과로 바꾼 후 법대에 진학하는 과정 모두 본인의 결정으로 이뤄진 것”이라고 밝혔다.

자녀가 원하는 분야로 진로선택이 궁극적으로 성공에 이르는 지름길이라는 믿음도 적지 않다.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는 자녀를 둔 백도문(가명)씨는 “성공에 이르는 가장 확실한 지름길은 맹목적으로 부모의 의지로 전문직을 선택하기 보다는 자신이 평생 좋아하며 일할 수 있는 분야를 선택하는 것”이라며 “자녀가 관심과 재능이 있는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성공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것이 부모가 할 수 있는 최선”이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서주원(가명/40대)씨도 “어릴 때부터 사교적이고 활동적이며 남을 돕는 것을 좋아하는 자녀의 성격을 보고 사무실에서의 전문직보다는 직접 현장에서 남을 도울 수 있는 간호사라는 직업을 제안, 아이가 이에 동의를 해 현재 간호사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문직을 고려하는 자녀를 설득, 오히려 다른 진로를 선택하게 한 사례도 늘고 있다. 미시사가에 거주하는 정미정(가명)씨는 의대를 고려하던 자녀를 설득, 진로를 다른길로 바꾼 케이스다. 정씨는 “의사로 진로를 정하고 생명공학(Life Science) 학부를 다니던 자녀에게 다른 길을 선택하라고 조언했다”며 “오랜 기간 힘들게 공부하고 난 이후에도 의사가 되지 못해 취업마저 안되는 최악의 상황이 발생하는 것을 원치않아 전과를 제안, 다른 과목으로 전학을 신청했다”고 전했고, 음식점을 운영하는 최정운씨도 “사업기질을 보이는 자녀에게 전문직종 보다는 기업가로서 꿈을 키우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해 법대보다는 비즈니스쪽을 선택할 것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 같은 다변화추세는 부모의 전문직 선호에도 불구하고 나타나는 경우도 적지않다. 건축업에 종사하는 김우주(가명)씨는 “안정적인 생활과 고소득을 고려, 진로선정을 할 때 자연스럽게 아이들에게 (건축업분야를) 권했다”며 “첫째 아이는 내 의견을 따랐지만, 둘째 아이는 원하지 않는다고 하면서 다른 길을 선택해 가더라”고 회상했고, 박수진씨도 “아이에게 이민생활을 고려, 변호사 등 전문직을 줄기차게 권했으나, 결국 본인이 원하는 아트분야로 진출했다. 다소 아쉬운 부분이 없지는 않지만 나름대로 자신의 분야에서 입지를 탄탄하게 구축해나가고 있어 다행”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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