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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태범, 사상 첫 빙속 금메달

[토론토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0/02/16 12:07

(밴쿠버)기대주 모태범(21.한국체대)이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동계올림픽에서 사상 첫 금메달을 따내는 쾌거를 이뤘다.

모태범은 15일(이하 토론토 시간) 밴쿠버 리치먼드 올림픽 오벌에서 벌어진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에서 1, 2차 시기 합계 69초82를 기록, 일본의 나가시마 게이치로(69초98)를 0.16초 차로 제치고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동메달은 가토 조지(일본.70초01)에게 돌아갔다.

이로써 모태범은 한국이 처음 참가했던 1948년 생모리츠 동계올림픽 이후 무려 62년 만에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에서 처음으로 금메달을 처음 목에 건 주인공이 됐다.

또한 일본 식민지였던 1936년 독일 가르미슈-파르텐키르헨 동계올림픽에서 일장기를 달고 처음 올림픽 무대를 밟았던 김정연 이후 무려 74년 만에 수확한 값진 금메달이다.

더구나 모태범은 자신의 생일날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역사를 새롭게 써 내린 동시에 생애 첫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거는 최고의 영광을 맛봤다.

말 그대로 기적과 같은 '깜짝' 금메달이었다. 1,000m와 1,500m가 주력 종목인 모태범은 2009-2010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시리즈 500m 세계랭킹에서 14위에 머무르며 '메달 후보'에도 조차 들지 못했다.

그러나 밴쿠버 입성 직전 캘거리에서 치른 최종 전지훈련 때부터 페이스를 잔뜩 끌어올린 모태범은 실전에서 이강석과 이규혁에 맞춰진 포커스를 한순간에 되돌렸다.

모태범은 "그동안 언론에서 무관심했던 게 오히려 나에게는 큰 도움이 된 것 같다"라며 "사실 오늘이 내 생일이다. 내가 나한테 생애 최고의 생일 선물을 한 것 같아 너무 기분이 좋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하지만 기대를 모았던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동메달리스트 이강석(의정부시청)은 1, 2차 시기 합계 70초04를 기록, 3위를 차지한 가토에게 0.03초 차로 아쉽게 동메달을 내주고 말았다.

또 맏형 이규혁(서울시청)은 70초48로 15위, 문준(성남시청)은 71초19로 19위에 만족해야 했다.

한편,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5개 이상을 획득해 종합 '톱10'을 지킨다는 목표를 잡았던 한국선수단이 대회 초반부터 신바람을 내고 있다. 한국은 대회 사흘째인 15일 모태범이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에서 기적 같은 금메달을 획득해 종합 메달이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가 됐다.

3일 동안 16개 세부종목이 모두 끝난 결과 한국은 국가별 순위에서 스위스(금 3개)와 미국(금 2,은 2,동 4개)에 이어 종합 3위로 뛰어올랐다. 대회 초반이긴 하지만 동계스포츠 불모지로 불리는 한국이 종합 3위에 오른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또한 한국은 남은 경기에서도 메달 가능성이 높은 종목들이 대거 기다리고 있어 역대 최고의 성적을 올릴 수 있다는 희망에 잔뜩 부풀어 있다.

연일 기적을 창출하고 있는 스피드스케이팅에서는 16일 여자 간판 이상화(21.한국체대)가 500m에 출전한다. 이상화는 지난 1월 일본 오비히로에서 열린 세계스프린트선수권대회에서 종합 1위를 차지할 만큼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어 올림픽에서도 색깔이 문제일 뿐 메달 획득은 충분하다는 게 대표팀의 분석이다.

17일도 메달 추가가 가능하다.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m를 주 종목인 모태범이 2관왕에 도전하고 베테랑 이규혁(서울시청)과 이강석(의정부시청)은 명예 회복을 다짐하고 있다.

이날 한국의 `효자 종목'인 쇼트트랙 여자 500m 결승전이 열린다. 여자 500m는 왕멍을 앞세운 중국이 강세를 보이지만 변수가 워낙 많은 종목이다 보니 조해리(고양시청), 이은별(연수여고), 박승희(광문고) 트리오가 예상 밖의 금메달을 낚을 수도 있다.

대회 중반 잠시 휴식기를 가질 것으로 보이는 한국은 종반으로 접어드는 24일에는 ‘동계올림픽의 꽃'으로 불리는 여자 피겨스케이팅 프리프로그램에 김연아(20.고려대)가 출전해 초미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어 다음날인 25일에는 쇼트트랙에서 무려 3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어 선수단이 ‘골든데이'로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캐나다, 34년만에 ‘안방 금’ 한풀이)

2010년 동계올림픽 개최국 캐나다가 마침내 34년 묵은 한을 풀었다.

캐나다는 14일 사이프러스 마운틴에서 벌어진 프리스타일 스키 모굴 남자 결승에서 알렉산드르 빌로도(22)가 총점 26.75점을 획득, 2006토리노 동계올림픽 우승자인 호주의 데일 베그-스미스(26.58점)를 따돌리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로써 빌로도는 이번 대회 캐나다의 첫 금메달이자 안방에서 열린 올림픽에서 최초로 금메달을 딴 선수가 됐다.

캐나다는 앞서 두번의 올림픽을 유치했으나 1976년 몬트리올 하계올림픽때는 은메달 5개와 동메달 6개, 1988년에는 캘거리 동계올림픽 때는 은메달 2개와 동메달 3개에 그치며 안방에서 금메달을 단 1개도 따지 못하는 수모를 당했다.

눈 둔덕(mogul) 사이를 재빠르게 내려오면서 두 차례 공중묘기를 펼쳐야 하는 모굴은 회전(turn)의 안정성과 공중묘기(air), 시간(speed) 세가지 항목으로 점수를 매긴다.

빌로도는 27초17만에 결승선을 통과해 결선 진출자 중 두번째로 빠른 속도를 보였으며 회전과 공중묘기에서도 고른 점수를 받아 금메달의 영광을 차지했다.

빌로도의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첫 금메달을 기다렸던 캐나다 팬들은 함성을 지르고 빨간 단풍이 그려진 국기를 미친듯이 흔드는 등 뜨거운 감격을 누렸다.

캐나다는 전날 여자 모굴에 출전한 제니퍼 헤일에게 첫 금메달을 기대했으나 2위에 그쳤기에 빌로도의 금메달에 기쁨이 더했다.

빌로도는 "도저히 믿기지 않는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고 꽃다발 세레머니가 진행동안 캐나다 팬들은 국가인 `오! 캐나다(O Canada)'를 일제히 합창했다.

또 캐나다는 15일 스노우보드종목에서 마이크 로버츤이 은메달을 획득, 이날 현재 금1, 은2, 동 1등 모두 4개의 메달을 따냈다.

캐나다는 이번 동계올림픽을 유치한 뒤 1억1천달러를 투자하며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에 총력을 기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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