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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화, 여자 빙속 첫 금메달

[토론토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0/02/17 11:46

(밴쿠버) 믿기지 않는 일이 연속으로 일어나고 있다.

15일(이하 토론토 시간)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에서 모태범(21.한국체대)이 한국 빙속 첫 금메달을 딴 데 이어 16일에는 이상화(21.한국체대)가 아시아 여자선수 최초로 스피드스케이팅 금메달리스트가 되면서 한국의 종합순위는 종합 2위로 올라섰다.

이상화는 16일 밴쿠버 리치먼드 올림픽 오벌에서 벌어진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1,2차 시기 합계 76초09로 결승선을 통과, 세계기록 보유자 예니 볼프(76초14)를 0.05초 차로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이상화는 한국이 처음 참가했던 1948년 생모리츠 동계올림픽 이후 무려 62년 만에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부에서 처음으로 금메달을 목에 건 주인공이 됐다.

특히 이상화는 역대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부 전 종목(500m, 1,000m, 1,500m, 3,000m, 5,000m)에 걸쳐 금메달을 차지한 최초의 아시아 선수로 우뚝 섰다.

남자부 500m에서 모태범의 금메달 이후 이상화마저 여자부 500m를 석권하면서 한국은 명실공히 세계 최고의 스프린트 강국으로 확실히 자리 잡았다.

1차 시기에서 독일의 강호 볼프와 17조에서 아웃코스에 자리 잡은 이상화는 긴장 속에 출발선에 섰다. 긴장이 최고조에 달하면서 이상화는 살짝 움찔했고, 심판은 출발신호 이후 재총성을 울려 이상화의 부정 출발을 선언했다.

두 번째 출발 신호를 기다리던 이상화는 총성과 함께 재빨리 뛰어나갔고 100m를 10초34에 뛰었다. 볼프(10초26)에 0.08초 뒤졌지만 이상화는 역주를 펼쳤고, 볼프보다 0.06초 빠른 38초24에 주파했다.

전광판에는 중간 순위 1위를 알리는 사인이 들어왔고, 한국 응원석에선 이상화의 '금빛 완성'을 바라는 함성이 쏟아졌다.

2차 시기 상대 역시 볼프. 볼프와 함께 18조에 묶인 이상화는 링크 주변을 가볍게 돌면서 서서히 땀을 냈다. 경쟁 선수들의 경기가 계속됐고, 마침내 메달 경쟁자인 왕베이싱의 순서가 돌아왔다. 17조에서 경기를 치른 왕베이싱은 2차 시기에서 38초14를 뛰면서 1, 2차 시기 합계 76초63으로 중간 순위 1위로 치고 올랐다.

이상화 차례가 되자 전광판에는 38초39를 뛰어야만 왕베이싱을 이길 수 있다는 화면이 흘러나왔고, 잔뜩 움츠린 이상화는 출발 신호와 함께 재빠르게 얼음판을 뛰어나갔다.

초반 100m가 약점이었던 이상화는 10초29로 오히려 1차 시기보다 빨랐고, 볼프와 나란히 나머지 400m를 역주하면서 힘차게 결승선을 통과했다. 볼프가 37초83, 이상화가 37초85였다.

결국 이상화는 1, 2차 시기 합계 76초09로 볼프(76초14)를 0.05초의 간발의 차로 제치고 감격의 금메달 주인공이 됐다.

한편 함께 경기를 치른 이보라(동두천시청)은 78초80로 26위에 오른 가운데 안지민(이화여고.79초14)과 오민지(성남시청.79초58)로 각각 31위와 32위로 처졌다.

북한의 고현숙은 1차 시기에서 38초89를 기록하고 2차 시기에서 38초58를 타면서 합계 77.47로 종합 9위에 오르면 파란의 주인공이 됐다.

한국은 대회 나흘 동안 21개의 금메달이 가려진 결과 스피드스케이팅의 눈부신 활약에 힘입어 금메달 3개와 은메달 1개를 따내, 스위스(금3,은1개)와 미국(금2, 은2,동4개)마저 제치고 종합 2위로 한 계단 더 올라섰다. 독일이 금메달 3개, 은메달 4개, 동메달 2개로 1위를 달렸다.

아직 대회 기간이 많이 남아 있긴 하지만 한국 선수단도 놀라지 않을 수 없는 성적이다. 한국이 역대 동계올림픽에서 최고 성적을 올린 것은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때로 금메달 6개와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로 종합 7위에 올랐다.

‘기적의 빙속’은 최단거리를 제패한 모태범과 이상화가 각각 17일과 18일 1,000m에 출전하고 장거리 간판 이승훈은 23일 10,000m에서 마라톤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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