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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종합) 한국 5위, 캐나다 1위 '하키 우승'

[토론토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0/03/01 11:42

(밴쿠버) 지난 17일간 지구촌을 뜨겁게 달궜던 겨울 대축제가 막을 내렸다.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은 28일 오후(이하 토론토 시간) 밴쿠버 BC플레이스 스타디움에서 82개국 선수단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한 폐막식을 갖고 4년 뒤 다시 만날 것을 기약했다.

한국은 이번 동계올림픽에서 사상최고 성적을 거두며 한국체육사에 새로운 역사를 썼다.

빙상과 알파인스키, 바이애슬론, 봅슬레이-스켈레톤, 루지 등 5개 종목에 46명의 선수가 참가한 한국은 역대 최다 메달인 금메달 6개, 은메달 6개, 동메달 2개를 획득해 국가별 종합순위에서 5위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과거 쇼트트랙에만 의존했던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스피드스케이팅과 피겨스케이팅까지 금메달 영역을 확대해 세계적인 빙상 강국으로 우뚝 섰다.

4년 전 토리노올림픽에서 6개의 금메달을 땄던 쇼트트랙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4개, 동메달 2개에 그쳤으나 스피드스케이팅에서 삼총사 모태범과 이상화, 이승훈(이상 21.한국체대)이 금메달 3개와 은메달 2개를 깜짝 수확했다.

특히 최단거리인 남녀 500m를 한 국가가 독식한 것은 동계올림픽 사상 한국이 처음이며 최장거리인 남자 10,000m까지 휩쓴 것은 더욱 최초의 일이다.

초미의 관심을 모았던 피겨스케이팅에서는 ‘피겨퀸’ 김연아(20‧고려대)가 한국 최초로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해 세계적인 ‘피겨여왕’으로 거듭났다. 쇼트프로그램과 프리프로그램에서 완벽한 연기로 경쟁자들을 완전히 압도한 김연아는 자신이 보유했던 피겨스케이팅 역대 최고점을 228.56점으로 대폭 끌어올려 이번 올림픽을 통틀어 최고의 슈퍼스타가 됐다.

또한 한국은 설상 종목이 빙상에 비해 부진하긴 했지만 올림픽에 첫 출전한 봅슬레이가 남자 4인승에서 19위에 오르며 결선레이스에 진출하는 성과를 올렸고 모굴스키와 스노보드 등에서 가능성을 보였다.

한국이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둔 가운데 종합 1위는 주최국 캐나다가 차지했다.
캐나다는 폐막식 직전 열린 남자 아이스하키 결승에서 연장 접전 끝에 미국을 3-2로 누르고 8년 만에 정상에 복귀하는 등 역대 동계올림픽 최다인 금메달 14개와 은메달 7개, 동메달 5개를 획득했다.

독일은 금 10, 은 13, 동7개로 뒤를 이었고 미국이 금 9, 은 15, 동 7개로 3위가 됐다. 아시아에서는 여자 쇼트트랙 4종목을 싹쓸이한 중국이 금 5, 은 2, 동 4개로 종합 7위가 됐고 일본(은 3, 동 2개)은 `노골드'의 수모를 겪으며 20위로 처졌다.

모든 경기가 끝난 뒤 BC플레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폐막식은 1시간여 동안 식전행사가 펼쳐진 뒤 참가국기가 먼저 입장한 뒤 선수들이 자유롭게 식장에 들어섰다.

한국은 모태범이 기수를 맡았고 김연아와 스피드스케이팅의 이상화, 이승훈, 쇼트트랙 2관왕 이정수 등이 모두 참석했다. 특히 김연아는 디지털카메라로 행사장 곳곳을 찍는 모습이 포착돼 눈길을 끌었다. 피겨스케이팅에서 은메달을 땄던 아사다 마오는 일본 기수로 나섰고 동메달리스트 조애니 로셰트는 캐나다 기수로 참가했다.

폐막식 직후 마침내 올림픽기가 내려진 뒤 2014년 동계올림픽을 개최하는 러시아 소치에 전달됐다. 이윽고 지난 17일간 밴쿠버와 휘슬러를 밝혔던 성화가 사그라지면서 지구촌 동계스포츠 스타들은 4년 뒤 소치에서 다시 만날 것을 기약했다.

(캐나다, 하키 우승)

캐나다 아이스하키가 8년 만에 올림픽 정상에 복귀하며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특급스타들로 구성된 캐나다는 28일 밴쿠버에서 열린 동계올림픽 남자 아이스하키 결승전에서 강력한 라이벌 미국과 연장 접전 끝에 ‘신동’ 시드니 크로스비가 짜릿한 결승골을 터뜨려 3-2로 승리를 낚았다.

이로써 캐나다는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이후 8년 만에 금메달을 획득하며 올림픽에서 통산 8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올림픽 개최국이 아이스하키에서 우승한 것은 1980년 레이크플래시드 동계올림픽 때 미국이 우승한 이후 30년 만이다.

지난 시즌 피츠버그 펭귄스를 17년 만에 스탠리컵 우승으로 이끌었던 크로스비는 연장 7분40초에 미국 오른쪽 진영에서 로베르토 롱고에게 패스를 주고받은 뒤 미국 골리 가랑이 사이로 총알같이 퍽을 날려 기나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하키 결승전에서 캐나다가 미국을 꺾고 극적으로 금메달을 딴 순간 캐나다 전역은 열광의 도가니 속으로 빠져들었다.

대회 개최지인 밴쿠버는 물론 반대쪽 동단 노바스코샤의 작은 마을, 그리고 아프가니스탄의 캐나다군 병영 막사에 이르기까지 캐나다의 온 국민은 흥분하고 환호했다.

특히 연장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린 시드니 크로스비 선수의 고향인 노바스코샤 주 콜하버는 '캐나다의 영웅'을 배출했다며 한껏 기뻐했다.

이날 하키의 우승은 '영원한 라이벌' 미국을 이기면서 캐나다가 14번째 금메달을 획득, 동계올림픽 사상 최다 금메달 획득국가라는 새 기록을 쓰게 됐다는 의미로 한껏 증폭됐다.

캐나다 국민에게 하키는 한국의 축구 이상 가는 국기다. "하키는 캐나다인의 피"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이번 올림픽을 앞둔 여론조사에서 올림픽의 성공 여부를 가늠하는 잣대로 종합우승보다는 하키 우승을 꼽는 국민이 더 많았다. "하키만 우승하면 다른 종목의 부진은 문제가 안 된다"는 응답이 다수였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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