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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교육 유학체험기] (2)<br>밴쿠버필름스쿨 특수분장전공 여현정

[밴쿠버 중앙일보] 기사입력 2003/07/16 22:00

피곤하면서도 행복한 건 좋아서 하는 일이기 때문

전 프로그램 신입생을 위한 오리엔테이션을 받은 바로 다음날 메이크업 수업이 시작되었다.

모두가 여자일 것이란 기대와는 달리 유일한 청일점의 남자가 있었다.

이름은 Ryan!
처음부터 지금껏 우리 반의 가장 분위기 maker이며 발렌타이데이등 특별한날엔 늘 우리를 챙겨주는 멋진 친구의 Ryan!!
모두가 백인인 가운데 유일한 나의 일본인 친구 Asuka는 맘이 가장 잘 통하는 친구다.

역시 가까운 문화여서 그런지 몰라도 늘 힘들 때마다 서로를 의지하며 지내는 사이다.

첫 학기의 수업은 decade make-up으로 시대별의 화장법을 배우는 것이었는데 외국인들의 얼굴에 맞는 smoky-eye 일명 한국말로 하자면 눈 주위에 검은색을 이용한 한마디로 팬더눈의 화장법으로 일반적인 아시아인이라면 소화해내기 힘든 화장이라는 표현이 적당할 듯하다.

각 시대별로의 특징을 공부하면서 정말 이런 화장이 그 시대에는 가장 멋진 모습이였을까...하는 의문을 자아내게 했다.

그러면서 늘 맘속으로는 지금 이 시대에 사는 것에 감사하단 생각을 하면서 굳이 개인적으로 가장 맘에 들었던 시대를 꼽으라면 50년대 작품.
일명 오드리 헵번 스타일-까만 눈썹에 살짝 위로 올라간 아이라인의 깜찍한 스타일이 가장 맘에 들었다.

특수분장을 위한 첫 학기는 주로 beauty make-up(미용화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캐나다 문화에 따른 특이한 화장도 배웠다.

예를 들면 Rave, Gothic, Egyption, glamour, show girl make-up등등.
쇼걸(show girl) 메이크업 하던 날 나의 파트너는 Ryan.
내가 기억하는 가장 sexy한 모습이었다.

모든 준비에 있어 충분한 시간을 주지 않는다는 것이 이 학교의 가장 큰 특징이다.

늘 촉박한 시간에 타이트한 수업들 그리고 늘 창작을 요구하는 작업.
이런 모습이 실제로 영화사에서 이루어지는 모습이라고 한다.

며칠동안 작품준비 하느라 밤을 새고 몸이 피곤하면서도 마음이 행복한 건 역시 좋아서 하는 일이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 수업을 하는 동안 가장 필요한 것이라면 긍정적인 삶의 태도와 자기 발전을 위한 끊임없는 연구라고 생각한다.

하루하루마다의 평가로 이루어지는 수업에서 좋은 말만을 듣기란 사실 힘든 일이다.

한 친구는 선생님의 지도를 받고 나가서 펑펑 울었던 적도 있었다.

지도자 입장에서 보면 늘 좋은 점보다는 나쁜 점을 지적해내야만 하는 게 사실이지만 우리사이에선 그런 이유로 선생님을 'American idol'에 나오는 사이먼이라고 부르게끔 만들었다.
메이크업에 있어서는 특별한 기준이 있는 것이 아닌 개인의 선호이기에 각각의 때와 장소에 맞는 기준을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업이 각자 따로따로가 아닌 다른 수업들과 관련이 되어있기 때문에 원한다면 도움이 될만한 많은 자료와 정보들도 쉽게 얻을 수 있고 정말 필름 쪽에 관심이 있다면 언제든 학생전체에게 기회를 준다는 점이 이학교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어느 특정회사에서 어떤 사람을 원한다는 연락이 들어오면 졸업생에게 연락을 해주고 연결을 시켜준다.
모든 학생에 대한 학교의 작고 세심한 관심이야말로 이 학교를 계속해서 다시 찾게끔 하는 이유라고 생각한다.

빠듯하지만 늘 실전과 같은 수업방식으로 기회가 주어진다면 늘 학생들에게 그런 혜택을 돌려주려는 학교이기에 더더욱 매력이 있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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