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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특집 - 랭리 교육구 탐방 (School District #35)

[밴쿠버 중앙일보] 기사입력 2003/10/03 14:48

3년 사이 한인 유학생 무려 6배 증가

아보츠포드, 미션과 더불어 신 국제교육 도시로 변모
대학 진학과 언어능력 향상을 위한 영어 집중교육

랭리 지역은 밴쿠버 시내로부터 약 50km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는 중소도시 이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시내 중심부 위주의 개발만 이루어졌지만 최근 시청의 대대적인 도시개발 계획에 따라 대규모 주택단지가 들어서고 학교들이 신설될 예정이어서 새로운 교육도시로서의 기반을 다지고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랭리 교육구의 공립 학교들은 국제 학생을 위한 BC정부 공식인가의 중, 고등학교 과정(8학년 ~ 12학년)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국제학생들의 조기유학 추세가 두드러지면서 유치원 과정을 포함한 초등교육 프로그램도 일부 학교에서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랭리 교육구의 국제학생 프로그램은 세계 각국에서 모이는 다양한 배경과 문화를 가진 국제학생들간의 화합을 골자로 하는 교육을 실행하고 있으며 국제화 시대에 맞는 국제적인 전문인력 양성에 초점을 맞춘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랭리 교육구 졸업생들 중 많은 학생들이 캐나다 전 지역, 그리고 미국 유명 대학으로 편입하고 있다.
한인 학생을 포함한 대부분의 국제학생들의 성공적으로 고등학교 과정을 마치고 있으며 컬리지와 대학교 진학률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랭리 교육구의 국제학생 담당자인 진 맥도날드씨는 “최근 랭리, 아보츠포드, 미션지역 등 국제학생의 비율이 적은 지역을 선호하는 국제학생들과 학부모들이 늘고 있다.
어느 쪽이 더 낫다는 평가를 내릴 수는 없지만 랭리 교육구를 찾는 대부분의 한인 학부모들은 한국 학생이 적은 교육구의 학교들을 선호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랭리가 새로운 국제 교육도시로 성장하고 있다는 사실은 최근 몇 년간 빠르게 늘어난 한인 학생들의 수를 비교해보면 알 수 있다.

지난 2000년도 학기 랭리 교육구를 찾은 한인 유학생의 수가 고작 86명에 머무른 반면 2003년도 새 학기 랭리를 선택한 한인 학생 수는 이민자를 포함해 6백 명을 넘어 섰다.

국제 학생 비율과 더불어 대도시보다 저렴한 생활비와 안전상 문제도 랭리 교육구를 찾는 이유들로 손꼽히고 있다.


ESL 프로그램 및 과외 활동
랭리 교육구는 국제학생들의 빠른 영어능력 향상을 위해 교육구 내 학교 국제학생 비율을 전체 학생의 5%로 제한하고 있으며 유학 초년생들을 위한 타이트한 ESL 프로그램은 학생들의 영어 듣기와 회화 능력을 키우는데 효과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랭리 교육구가 시행하고 있는 ESL 프로그램은 듣기와 회화 이외에도 국제학생의 캐나다 대학 입학 시 필수적인 영어시험 통과를 위한 집중지도로 이뤄져 국제학생들의 대학 진학을 돕고 있다.

맥도날드씨는 “랭리 교육구는 ESL 프로그램 한 반의 정원을 5-6명으로 제한하고 있어 교사들의 세심한 국제학생 관리가 가능하도록 했으며 ESL 프로그램을 통해 국제학생들은 영어뿐만 아니라 정규과목 보충 수업을 받을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영어습득이 꼭 교실 내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라며 “교육구와 랭리 커뮤니티 센터를 주축으로 국제학생들에게 테니스, 골프, 축구, 럭비, 하키, 스키, 음악 밴드 등 특별활동이나 클럽활동을 권장하고 있다.
이를 통해 새로운 친구들을 만날 수 있는 장을 마련 해주고 있으며 또래 친구들과의 자연스러운 만남들이 국제학생들에게 좋은 영어활용의 기회가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랭리 교육구는 국제학생들의 캐나다 적응을 돕고 학생들의 학교 생활을 점검하는 국제학생 지원팀(International Program Coordinator)을 운영하고 있다.
한국어, 일본어, 중국어를 구사하는 직원들을 고용해 국제학생들과의 정기적인 상담을 시행하고 있으며 기러기 학부모들과의 연락망도 철저히 유지하고 있다.

교육과정
랭리 교육구의 학교들의 졸업생들은 타 교육구에 비해 높은 대학 진학률을 보이고 있다.

이는 교육구가 학생들의 대학진학을 위해 필수과목을 집중교육하고 있기 때문이다.
랭리 교육구 내 학교들은 필수과목들인 영어, 수학, 화학, 생물학, 물리학, 컴퓨터 등에 중점을 둔 실질적인 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특히 수학과 과학 과목에 상급반 제도를 적용하여 조기 인재개발에 힘쓰는 동시에 학교 전체의 학구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랭리 교육구의 마운틴 세컨더리에서는 학업에 열의가 있는 학생들을 위한 국제 학사학위 프로그램인 IB(International Baccalaureate Program)과정을 시행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지적 능력이 있고 학업에 열의가 있는 고등학생들을 위해 국제 아카데미 단체의 학자들이 고안한 2년 간의 학위수여 프로그램으로 세계 유수의 대학에 입학을 원하고 상급 교육과정 수료를 원하는 우수 학생들에게 적합한 프로그램 이다.
국제학생이라 할지라도 이 프로그램을 통해 고등학교를 다니는 동안 대학교 학점을 미리 취득할 수 있다.

또한 국제학생들 중 시각 디자인이나, 무용, 음악, 촬영, 작가부분 등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은 랭리 교육구 내 예술과목 위주의 교육을 진행하고 있는 파인아트 스쿨을 선호한다.

맥도날드 씨는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국가들의 예술계 학교들이 학교수업 보다는 실기 중심의 교육을 하는 반면 랭리 파인아트 스쿨에서는 인문계 과목들과 예술과목들을 동등한 비율로 교육하고 있다”며 “이론과 실력을 골고루 갖춘 예비 예술인들을 배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랭리 교육구는 여름과 겨울방학 기간 동안에는 방학을 이용해 캐나다를 찾는 연수생들을 위한 영어/문화 체험 프로그램(Summer/Winter English & Cultural Program)을 신설 운영하고 있다.

여름 프로그램은 매년 7울 초에서 8월 중순까지 이어지며 겨울 프로그램은 2월말부터 3월 중순까지 타이트한 영어수업과 다양한 야외활동 등으로 새로운 문화 체험과 영어 능력 향상의 일석이조의 효과를 보고 있다.


입학자격 및 홈스테이 프로그램
랭리 교육구의 국제학생 프로그램(ISP, International Student Program)에 등록하기 위해 국제학생들은 학생과 학무모의 서명을 기입한 소정의 신청서와 함께 지난 2년간 학교 성적표 원본과 공증본, 그리고 학생이 직접 기재하도록 되어 있는 캐나다 유학지원 사유서를 동봉하도록 정하고 있다.

맥도날드씨는 “교육구 규정상 과거 2년 성적 평균 C+ 이상인 학생들로 자격을 제한하고 있지만 한국과 캐나다 교육 시스템의 차이를 충분히 감안하여 심사하고 있으며 성적과는 별도로 학생들의 학습태도와 과외활동 내역들도 입학 조건으로 크게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랭리 교육구에서는 입학허가를 받은 국제학생들 중 부모가 캐나다에 거주하지 않는 학생들을 위한 홈스테이 프로그램을 교육구가 직접 운영하고 있다.

맥도날드씨는 “학교생활 못지 않게 가정생활도 교육구가 많은 신경을 쏟고 있다.
교육구가 정한 캐네디언 홈스테이들은 교육구의 엄격한 심사기준을 통해 선별되며 교사, 홈스테이 가정들과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랭리 교육구는 홈스테이 국제학생들에게 교육구가 정한 행동규범지침(Code of Conduct)을 철저히 지켜줄 것을 권면하고 있다.
맥도날드씨는 “새로운 문화 속에서 홈스테이 가족과 국제학생 간에 발생할 수 있는 갈등요소들을 해소하고 원만한 가정생활을 위해 기본 예의와 규율을 정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학비 및 추가비용
랭리 교육구가 정한 1년 학비는 입학 신청비 1백 달러와 의료 보험료를 포함한 1만2천6백 달러이며 홈스테이를 원하는 학생들의 경우 매달 7백 달러의 비용이 든다.
홈스테이 신청 시 일정의 신청비와 추후 다시 돌려받을 수 있는 홈스테이 보증금이 추가될 수 있다.


박진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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