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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꿈의 8강' 해냈다

설기현 동점·안정환 골든골… 이탈리아 2-1 격파
日은 터키에 져 탈락

이탈리아도 이겼다! 한국 축구가 월드컵 8강에 올랐다.
붉디붉은 함성이 대전을, 한반도를, 아니 아시아를 뒤흔들었다.
세계가 경악했다. 오 대한민국, 오 필승 코리아!

한국은 18일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아주리 군단' 이탈리아와의 2002 한.일 월드컵 16강전에서 연장 후반 12분 안정환이 터뜨린 골든골에 힘입어 2-1로 역전승했다.1954년 스위스 월드컵에 처음 출전한 이후 48년 만에 한국이 8강 고지에 오른 것이다.

다음은 스페인이다.
한국은 오는 22일 오후 3시30분 광주에서 또 하나의 우승후보 스페인과 4강 티켓을 다툰다.붉은 전사들의 두려움 없는 질주가 어디까지 이어질지는 아무도 모른다.이제 한국은 돌풍의 팀이 아니라 태풍의 눈이 되었다.



안정환이 세계에서 가장 두꺼운 문을 열었다.세계로 가는 길이 열렸다. 붉디붉은 바다를 이룬 한밭벌의 4만여 관중과 녹색 그라운드를 누비는 열한명의 월드컵 전사들, 그리고 벤치의 거스 히딩크 감독까지 모두 열린 문틈으로 번져 나오는 광휘를 보았다.

이탈리아의 골게터 크리스티안 비에리에게 전반 18분 선제골을 내줬을 때 로마의 언덕은 너무나 높아 보였다.월드컵을 세차례나 제패한 이탈리아의 힘과 기술, 경험은 한국의 젊은 선수들을 압도했다.
그러나 후반 43분 설기현이 황선홍의 어시스트를 동점골로 연결한 뒤 시소는 한국 쪽으로 기울었다.

자랑스러운 승부였다.월드컵은 계속되고 세계의 중심을 향해 끝없이 달려 나가는 한국 축구의 행진도 끝나지 않는다.2002년의 '위대한 6월'은 축구사에 길이 기억될 것이다.태극 전사들과 열두번째 선수, 4천만이 하나 된 열정을 세계가 기억할 것이다.이제 월드컵 무대에는 한국만 남았다.

한국과 더불어 아시아 축구의 두 기둥을 이뤘던 공동개최국 일본은 미야기에서 벌어진 16강전에서 터키에 0-1로 분루를 삼켰다.푸른 빛에 뒤덮였던 열도는 비통과 침묵 속으로 빠져들었다.전반 12분 터키의 위미트 다발라에게 빼앗긴 선제골이 끝내 멍에가 됐다.다발라는 일디라이 바슈튀르크가 띄워올린 오른쪽 코너킥을 헤딩슛, 골네트를 흔들었다.터키는 오는 22일 오사카에서 돌풍의 팀 세네갈과 4강 진출을 다툰다.

그러나 일본 역시 이번 월드컵에서 세계 축구의 흐름에 전혀 뒤떨어지지 않는 수준높은 플레이를 펼쳐 가능성을 인정받았다.일본의 젊은 선수들은 한국과 더불어 16강에 진출함으로써 사우디아라비아와 중국의 참패로 땅에 떨어진 아시아 축구의 자존심을 일으켜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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