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은 박세리 장정 '톱 10'
대니얼, LPGA 최고령 우승
박엄지 공동 43위
한 시대를 풍미하고 명예의 전당에까지 오른 그였지만 장강(長江)의 뒷물결을 거스르기는 그만큼 쉽지 않았던 것 같다. 마흔여섯살, 한국 나이로 치면 마흔여덟살에 해당하는 그는 "다시는 우승을 못 해볼 줄 알았다"는 한마디로 그간의 고통스러웠던 과정을 설명했다.
대니얼은 이날 절친한 후배이자 또 한명의 백전노장인 줄리 잉크스터(43.미국)와 역전을 거듭하는 피말리는 접전 끝에 18번홀(파5)에서 2.4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힘겹게 정상에 올랐다. 아직 미혼인 대니얼(46세8개월29일)은 조앤 카너(미국)가 갖고 있던 LPGA 최고령 우승기록(46세5개월11일)도 갈아치웠다.
한편 올시즌 들어 뛰어난 활약을 보이고 있는 박지은(24.사진)은 합계 9언더파 2백79타로 킴 사이키(미국)와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박지은은 세찬 비가 내리는 가운데 열린 최종 4라운드에서 전반 9홀에서만 5타를 줄이며 역전 우승을 넘봤으나 후반 들어 더 이상 타수를 줄이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박지은은 그러나 상금 7만6천달러를 보태 상금랭킹 2위(82만5천여달러)자리를 굳게 지켰다. 박지은은 올시즌 14개 대회에 출전해 1승을 거둔 것을 포함, '톱10' 진입만 여덟차례를 기록하며 최고의 한해를 맞고 있다.
시즌 중반에 벌써 지난해 전체 성적(28개 대회에서 12차례 '톱10', 획득상금 86만1천달러)에 육박하는 성적을 내고 있는 것이다. 버디 수 1백85개로 LPGA 선수들 가운데 1위이며, 드라이브샷 평균 거리도 2백68야드로 공동 6위에 올라 있다.
박지은은 "지난 겨울 열심히 훈련한 덕분이다. 성적이 좋아지면서 자신감도 붙었다"고 말했다.
이날 3언더파를 친 박세리(26.CJ)는 합계 7언더파로 5위, 장정(23)은 한타 뒤진 6언더파로 6위에 올랐다.
한편 밴쿠버 출신의 아마추어 박엄지는 4오버파로 공동 43위를 차지, 캐나다 선수로는 프로인 돈 코-존스에 이어 두 번째로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