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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지 조건 갱신 사례 증가

[밴쿠버 중앙일보] 기사입력 2009/01/30 09:27

최근 이자율 하락 “벌금 물고서라도”
전문가 “더 큰 부채질 수도 있어 주의해야”

최근 이자율이 크게 떨어지면서 각종 부채를 통합 정리하기 위해 모기지 조건을 다시 조정하는 주민들이 증가하고 있다. 정부가 금융 기관에 대해 대출 조건을 완화하도록 요구하고 있으며 주택 레노베이션에 대한 세금 공제 계획도 밝힌 가운데 이러한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밴쿠버의 모기지 매니저인 저스틴 블랙록 씨는 “대부분의 고정 모기지들의 이자율은 최근 수 개월 기간 동안 1% 포인트 정도 내려 간 상황” 이라며“최근 모기지 조건을 갱신하려는 사람들로부터 많은 전화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페널티까지 물어가며 낮은 이자율을 얻기 위해 모기지 조건을 조정하는 것을 조심해야 한다고 당부하고 있다. 주택 가격이 떨어지고 실업률도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더 큰 모기지를 지는 것이 위험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비영리 부채 상담 기관인 ‘크레디트 캐나다’의 로리에 캠블 회장은 “이자율이 19%에 달하는 크레디크 카드 부채를 갚기 위해 4~5%의 돈을 얻는 것이 일견 의미가 있을 수 있지만 허위의 안도감을 줄 수 있는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캠블 회장은 “일반적으로 이미 크레디트 카드 빚에 허덕이는 사람들은 더 많은 빚을 지게 되는 사람들”이라며 “이 같은 사례는 과거에 수도 없이 발생한 것”이라고 말했다.

심각한 부채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주택을 담보로 대출을 받거나 라인-오브-크레디트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종종 다시 크레디트 카드 빚을 지게 된다는 것이다.

또 그는 “부채를 통합 정리하기 위해 모기지 조건을 갱신하려는 사람들은 보통 더 많은 모기지 부채를 진다”고 덧붙였다.

블랙록 씨도 “통상적으로 3개월의 벌금을 물고 모기지 조건을 갱신 하지만 현재처럼 집 값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고려해야 할 사안들이 있다”며 “법적 비용, 은행 측의 주택 재평가, 주택에 대한 부채 대 가치 비율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 달에 200달러를 절약하려고 갱신을 하려고 하지만 다시 모기지를 얻을 수 없는 상황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공인모기지전문가협회가 최근 조사한 바에 따르면 모기지 조건을 갱신하면서 더 많은 모기지를 얻는 사람들의 비율이 5명중 1명 꼴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추가로 얻는 모기지 금액은 평균 4만1000달러였다.

캐나다은행협회가 밝힌 최근 자료에 따르면 지난 11월 현재 전국적으로 3백90만 건의 모기지 가운데모기지 체불 건수는 1만2048건(0.31%)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 같은 수치는 지난 해 같은 기간의 9862건(0.26%)보다 늘어난 것이다.

국민들의 지출을 유도하는 이번 연방정부 예산안에 대해 캠블 회장은 이미 캐나다인들의 부채 수준이 높은 상황에서 지출이 쉽게 이뤄질 지 의문시 된다는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The Canadian 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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