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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 광장] 자연스러운 것이 좋은 것이다

김류다 / 라크레센타
김류다 / 라크레센타 

[LA중앙일보] 발행 2019/11/09 미주판 15면 기사입력 2019/11/08 19:11

나무와 꽃들을 자주 접하다 보면 재미있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물론 과학시간에 배운 것이기는 하지만 잎의 숫자가 일정한 수열을 갖고 있다는 사실이다. 아카시아가 대표적인데 잎들의 수가 3, 5, 8, 13, 21 등의 수로 증가한다.

예외가 없다. 이런 자연 현상을 처음 관찰하고 원칙을 찾아낸 사람이 레오나르도 피보나치다. 보통 사람이라면 그냥 지나칠 잎의 수를 보고 피보나치는 수열을 발견한 것이다. 앞의 수를 더하면 다음 수가 되는 배열을 말한다.

1+2=3+2=5+3=8+5=13 등 왜 잎은 피보나치 배열을 따른 것일까? 이유는 간단하다. 잎이 다른 잎을 가리지 않아 태양광을 가장 잘 받게 되는 구조다. 생존의 힘이 이런 식의 배치를 만들어 낸 것이다. 태초의 창조 이후에 자연은 생존을 위한 자연스러운 방식으로 진화했다. 물론 태초에 이런 방식으로 창조된 것인지도 모르겠다. 여하튼 가장 자연스러운 방식 즉 생존을 위한 가장 좋은 방식으로 만들어져 온 것이다.

그런데 여기에 좀 더 비밀스러운 것이 있다. 대칭의 비율도 1.618이 돼야 가장 아름답다고 하여 황금비율이라 한다. 그래서 물건들의 가로 세로 배율을 이 비율로 만든다. 눈으로 보기에 가장 안정적인 길이 비율인 것이다.

그런데 이 피보나치 배열이 황금비율을 생성하고 있다. 뒤의 수를 앞의 수로 나누면 1.618에 가까워진다. 2 나누기 1은 2, 3 나누기 2는 1.5, 5 나누기 3은 1.67, 8 나누기 5는 1.6, 13 나누기 8은 1.625, 21 나누기 13은 1.615, 34 나누기 21은 1.619, 54 나누기 34는 1.6176 즉 1.618에 가까워지는 것이다.

자연은 사람이 보기에 가장 아름답고 안정적인 구조로 만들어졌다.

요즘 많은 회사에서 디자인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고 많은 돈을 투자하고 있다. 가장 아름다운 디자인은 사람이 보기에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것이다. 없는 것을 만들어 내는 것이 좋은 것은 아니다. 이미 존재하는 있는 자연 속에서 발견하는 것이 좋은 디자인을 찾는 방법이다.

자연이 답이다. 주위에 있는 것을 그냥 보지 말고 관찰해 보자. 그 속에 좋은 디자인이 있다. 주변을 주의 깊게 관찰하고 이해하려는 노력이 멋진 것들을 만들어낸다. 좋은 것은 누구나 원하는 것이다. 그런데 그 좋은 것은 자연스러운 것에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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