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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 토크] 오바마, 트럼프 캠프 사찰 지휘했나?

#“버락 오바마와 조 바이든은 어디까지 알고 있었나?”

테드 크루즈 텍사스 연방상원의원이 던진 질문이다. 최근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다. 트럼프 캠프 FBI 사찰행위에 대한 법무부 감찰관 보고서는 “충격 덩어리”였다고 했다.

“오바마정부 당시 법무부 권력남용은 충격적이다. FBI가 트럼프 캠프를 사찰하면서 17가지 중대 실수를 범했다”고 했다. 증거 조작 행위도 있었다.

“FBI는 트럼프 캠프 자원봉사자 카터 페이지가 수상한 러시안들과 접촉하고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 그런데 페이지는 CIA 연락요원으로 활동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FBI 고위 변호사가 CIA 측에 이메일을 보냈다. ‘카터 페이지가 CIA 연락요원이 맞냐?’ CIA 측 대답이 돌아왔다. ‘우리 연락요원 맞다.’

이쯤에서 FBI도 트럼프 캠프 사찰 계획을 포기했어야 했다. 그런데 FBI 고위 변호사가 이메일 내용을 고쳤다. ‘그는 CIA 연락요원이 아니다’라고. 180도 다른 내용으로 조작한 거다. 이 이메일은 법무부에 곧바로 전송됐다. 얼마 뒤 해외감시법원에서 트럼프 캠프 사찰 영장을 발부했다.

크루즈 의원의 질문이 이어졌다. “그만큼 FBI는 트럼프 캠프를 사찰하기 위해 안달이 나 있었다. FBI가 도청만 한 게 아니다. 트럼프 캠프에 스파이를 여러 명 심었다. 나도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시절 법무부에서 일했다. 만약 누군가 이런 식으로 조작행위를 해 오바마 캠프를 도청했다고 생각해 보라.”

그는 오바마정부 법무부를 두고 “부패의 온상”이라고 비판했다. “앤드루 맥케이브 당시 FBI 부국장과 제임스 코미 당시 FBI 국장은 사찰영장을 신청한 장본인들이다. 로레타 린치 전 법무장관도 사찰행위를 알고 있었는가. 국가안보보좌관도 알고 있었나. 조 바이든과 버락 오바마도 알고 있었나. 몰랐을리 없다. 왜 (언론은) 오바마에게 그 질문을 안하는가?”

지난 22일 케빈 매카시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도 트윗을 올렸다. “FBI는 트럼프 캠페인에 스파이 행위를 일삼았다. 이 시대의 워터게이트 사건이다.” 감찰관은 이메일을 조작한 FBI 해당 변호사 기소를 법무부에 권고했다.

#마이크 로저스 전 NSA(국가안보국) 국장은 영웅인가.

2016년 11월17일. 트럼프가 대통령으로 당선된 직후 로저스가 뉴욕에 위치한 트럼프 타워를 찾아갔다고 워싱턴포스트가 온라인으로 긴급보도했다. 워싱턴타임스 온라인판 보도가 곧이어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그동안 트럼프 타워에서 가졌던 인수위원회 미팅을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에 있는 자신의 골프클럽으로 옮긴다는 뉴스였다.

그로부터 이틀 뒤. 국가정보국(DNI) 국장 제임스 클래퍼 등은 오바마 당시 대통령에게 로저스 해고를 권고했다. 로저스는 상관인 클래퍼에게 트럼프 타워에 간 사실을 보고하지 않았던 것이다.

연방검사 출신으로 해외감시법원 판사를 역임했던 조 디제네바는 로저스의 트럼프 타워 방문을 두고 이렇게 말했다.

“트럼프 사찰 스캔들에 영웅이 한 명 있다. 바로 NSA 국장이었던 마이크 로저스다. 그가 불법 사찰행위를 알아낸 뒤 해외감시법원 측 판사에 이를 통보했다.” 로저스는 2018년 1월에 NSA 국장직을 내려놓았다.

2017년 3월4일. 트럼프가 작정한 듯 이렇게 트윗을 올렸다. “오바마가 트럼프 타워를 도청하고 있었다.”

#듀럼 검사, NSA와 CIA 집중수사

존 듀럼 연방검사는 당파적이지 않고 공정한 수사를 하기로 정평이 난 인물. 언론 타는 것도 극구 꺼린다. 윌리엄 바 법무장관은 그에게 러시아 스캔들 진원지를 비롯해 트럼프 캠프 사찰행위를 조사하라고 했다. 당초 행정검토에 불과했다. 얼마 뒤 '범죄수사’로 업그레이드 됐다. 그는 현재 NSA와 CIA 전 국장들을 조사하고 있다. 로저스가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다. 또 존 브레넌 전 CIA 국장의 이메일과 통화내역, 그리고 문서들을 요구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지난주에 일부 민주당 의원이 듀럼 검사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그들은 무엇이 두려운 건가?


원용석 전략·디지털부장 won.yongsuk@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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