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인 편지] 시애틀 중앙일보 재발간에 즈음하여
“보다 필요한, 보다 진지한 삶을 담는, 보다 깊게 돌아보는,
무엇보다 삶에 영감과 위로를 줄 수 있는 시애틀 지역언론 소망”
갖가지 음모론과 프레임 작업으로 이념적인 극단에 서서 합리적이거나 공정한 보도라는 신뢰는 저버린지 오래된 것 같다. 인포메이션 홍수의 시대에 관점에 함몰된 ‘팩트체크’조차 독자들에겐 각자의 논지를 강변하는 듯한 의심만 부추기는 듯하다. 다시 말해, 이전의 언론이 다큐멘터리적 이었다면, 현재의 언론은 가설적인 것 같다.
미주 한인이민이 본격화되면서 미주 한인언론은 한인들의 한국문화와 시사에 대한 갈증과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확인시켜주는 역할도 하면서 한때 노스탈지아를 충족시켜주며 한국적인 정서를 통해 심리적 위로도 제공하는 역할을 해 왔으나 인터넷시대와 SNS 등 디지털 매체가 대세인 시대에 뉴스와 문화 또한 소비재로 변환되고 더우기 지면과 인쇄 등 번거롭고 비경제적이며 ‘불편한’ 심지어 환경파괴적인 요소로 자못 시대를 역행하는 듯한 신문이 왜 굳이 필요한가 하는 심각한 질문을 던지게 된다. 그러나, 입맛을 교란하는 인스턴트 음식보다, 뿌리채 먹는 계절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건강한 식생활의 기본인 것처럼, 보다 필요한 언론, 보다 진지한 삶을 담는 언론, 보다 깊게 돌아보는 언론, 무엇보다 삶에 영감과 위로를 줄 수 있는 시애틀 지역언론이 될 것을 소망하며 어렵고도 고단한 <시애틀 중앙일보> 복간을 준비하며 무모하도록 용감한 발을 내어 딛는다. 독자의 충고와 질책에 귀 기울이고, 무엇보다 독자의 목소리가 되기를
다짐하며 격려의 말씀도 기대해 본다.
시애틀 중앙일보 발행인
신경림 배상(拜上)
[발행인 약력]
▷ 교육
1980 이화여대 미술대학 학사
2011 American College of Traditional Chinese Medicine, 석사
2011 캘리포니아 한의사 면허 취득
2012-2013 중국 절강중의약대학 박사과정
2014 NAACOM, Diplomat of Oriental Medicine
2014 워싱턴주 동아시아의사 면허 취득
2019 Bastyr University, 박사 (Doctor of Acupuncture and Oriental Medicine)
▷ 경력
1984-1986 LIPS, Interior Designer
1989 한국일보
1990-1992 Asia Media, Account Executive
1988-1998 Bayside Motor Inn, Lions Inn, CEO
1998-2003 Bell Street Deli, CEO
2002-2006 Erinnerung Inc., CEO
2011-현재, Kyung Lim Shin Acupuncture Clinic, Principal
▷기타
1995-1997 Center for Human Services, Board member
2002, 2004 워싱턴주 한인 미술인 협회장
2016-현재, 한인이민사편찬회, 이사
2016-현재, 한인생활상담소, 이사
2019 이화여대 총동창회 북미주지회연합회 회장, 시애틀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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