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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선거를 ‘치루다’

선거를 ‘치루다’

미국 유권자들의 최종 선택은 누구일까. 개표 초반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우편투표가 개표되면서 조 바이든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 되고 있다.

코로나19로 요동친 미국 대선을 두고 “여러 면에서 미국인들은 전례 없는 선거를 치뤘다”고 이야기한다. “대통령선거가 치뤄진 뒤엔 소요 사태까지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들 표현처럼 선거는 치루는 게 맞을까?

“선거를 치루다”고 표현하는 경우가 많지만 “선거를 치르다”로 고쳐야 바르다. 우리말에 ‘치루다’란 동사는 없다. 무슨 일을 겪어 내다는 뜻의 말은 ‘치르다’이다. ‘치르다’의 어간 ‘치르-’에 어미 ‘-어’가 이어지면 ‘으’가 탈락해 ‘-러’로 발음된다. “선거를 치렀다” “선거가 치러진”으로 바루어야 한다.



‘치루다’를 기본형으로 잘못 알고 ‘치루고, 치루니, 치뤄서, 치룬, 치뤄야, 치뤘다’ 등처럼 활용하는 일이 적지 않다. ‘치르다’가 기본형이므로 ‘치르고, 치르니, 치러서, 치른, 치러야, 치렀다’ 등과 같이 활용해야 올바르다. 곤욕을 치르다, 홍역을 치르다, 영결식을 치르다, 돌잔치를 치르다, 기념행사를 치르다, 모의고사를 치르다, 큰일을 치르다도 모두 ‘치루다’로 표현해선 안 된다.

잠그다와 담그다

‘잠그다’ ‘담그다’도 잘못 활용하기 쉽다. “창문을 모두 닫고 현관문을 잠궜다” “김치를 담궈 먹는 대신 사 먹는 가구가 부쩍 늘었다”와 같이 사용하는 경우가 종종 있지만 ‘잠갔다’ ‘담가’가 올바른 표현이다. 기본형이 ‘잠그다’ ‘담그다’이므로 각각 ‘잠가, 잠그니, 잠갔다’ ‘담가 담그니, 담갔다’로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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