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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칼럼] 훔친 카드결제 단말기로 리펀드 사기극

CDS(Creditcard Discount Services) 애틀랜타 제공

최근 업소에 설치된 카드결제 터미널을 훔쳐 특정 카드로 리펀드를 받아 챙기는 새로운 형태의 사기사건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업주들의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작년 말 캘리포니아주 LA 인근 대형몰에 성업중인 한인 BBQ 패스트푸드 체인점에 도둑이 들었는데 범인은 현금통은 열어보지도 않고 단말기만을 들고 도주했다.

당일 아침, 밤새 도난 사실을 발견한 주인은 곧장 경찰에 리포트한 후 터미널 서비스 회사에도 이 사실을 알렸는데 그때는 이미 2백여 건의 리펀드 세일이 발생해 1만 7551달러의 거액이 업소 비지니스 체킹 어카운트에서 빠져나가기 일보직전이었다.

다행히 주인이 골든타임 내에 신고했기 때문에 허위 리펀드 세일을 모두 취소(Reject) 하는 선에서 일단락 되었다. 문제는 범인 검거가 불가능할 뿐 아니라 범인은 크데딧 카드 결재 시스템의 맹점을 잘 알고 있다는 것이다.

사건을 재구성하면 이렇다. CCTV에 잡힌 범인은 새벽에 외부 창문을 깨고 침입해 현장을 어지럽혀 났지만, 정작 들고 간 것은 카드단말기 뿐이었다. 범인은 모처에 자리잡고 단말기를 이용해 수백 건의 소액 리펀드 세일을 일으켜 미리 준비한 여러 장의 재충전 가능 현금카드에 돈을 보내기 시작했다. 범인은 2시간여 작업을 끝내고 ‘Bach Close’로 범행을 마무리했다.



여기서 범인은 카드 프로세서나 카드 발급은행의 위험(이상)거래 관리시스템을 통과할 수 있도록 수백 건의 소액 리펀드 거래를 일으켰고,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현금카드(Prepaid Debit Card)를 동원해 리펀드를 받은 카드 주인(범인)을 추적할 수 없게끔 범행을 설계했다.

또한 리펀드 세일을 주로 새벽에 일으켜 주인이 출근해 터미널 분실 사실을 인지한 후 신고하기 몇 시간 동안 모든 리펀드 작전을 마무리할 정도로 치밀했다. 어떤 경우든 주인의 대처가 늦어져 일단 비지니스 계좌에서 돈이 빠져나가면 주인의 피해는 어디서든 보상받기 힘들어진다.

모든 카드 결제 대행 프로세서와 카드 발급 은행은 대부분 이상거래 통제시스템을 작동하고 있지만, 현대판 지능범죄를 압도할 만한 완벽한 방비책은 아니다. 따라서 비자카드 등 카드 브랜드에서는 업소가 카드 단말기를 돈통으로 간주하고, 문을 닫은 후 안전한 곳에 보관할 것을 강력하게 권고하고 있다.

동종 사건에 대한 처리 결과를 살펴보면 결국은 단말기 보관에 대한 책임을 물어 머천이 손해를 감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CDS사는 이 같은 신종 사기에 대처하기 위해 단말기마다 리펀드 세일 비밀번호를 지정해 사기 범죄를 원천적으로 봉쇄하는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문의: CDS ATL(770-220-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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