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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석민 칼럼] 환경윤리, 누구를 위한 것인가

인간이 살아가는 데에는 물, 불, 공기 같은 많은 환경적 요소들이 필요하다. 태양에서 발산되는 빛, 물의 결정체인 비나 눈, 공기인 바람 같은 것들은 인간이 생존하는 일이나 산천초목이 성장하는 일에 꼭 필요한 요소들임을 잘 알 것이다.

그런데 인간들은 돈의 가치만 알아 눈앞에 있는 돈과 연관된 물질에는 죽자사자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 값없이 인간에게 필요한 자연 환경적 요소들에 대해서는 무관심 한 어리석은 삶을 살아가고 있다.

예수 전 600년경 그리스 철학자 헤라크리토스는자연 우주 만물에 관심이 많아 무엇이 자연이나 우주의 근본이 되는지 연구한 철학자였다. 그는 오래전지적 활동이 시대적으로 발달하지 못했을 때부터 과학적 사고를 한 철학자였는데, 우주의 자연환경 요소의 근원은 불이라 말했다. 지금 같이 화려한 과학 문명의 세계에서 보았을 때도 그의 논리는 주목을 받을만하다. 예를 들어 말하면, 우주 공간에서떠돌던 돌덩어리가 대기권에 진입할 때 다른 요소가 아닌 불덩어리로 변하여 떨어지는 것이 그런 증거가 될 수 있는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같은 시기의 탈레스는 물이 모든 만물의 근본이라 주장했다. 대기는 수소로 되어 있고, 그러므로 온 자연, 또는 우주는 물을 바탕으로 존재하고 있다는 것이다. 더욱이, 생명을 낳는 실체가 무엇이냐를 살펴보면 인간이나 동물, 심지어 곤충까지 번식을 위한 실체는 액체, 즉 물이기 때문에 그의 논리도 적절히 이해될 수 있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사람들은 이것이니 저것이니 각자 주장 할 것이다. 나아가 하나로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양자 모두, 아니면, 그 외 공기 같은 것들이 환경을 구성하는 근본요소가 된다고 말 할 것이다. 불, 즉 태양이 없으면 지구는 어떻게 될까를 생각하면 불 없는 지구는 끔찍스러울수밖에 없을 것이며, 반면, 물이 없으면 인간이나 생물 자체가 존재할 수 없을 것이다.

공기는 어떤가! 숨 쉴 수도 없어 사망케 되는 것은 말할 필요가 없다 할 수 있겠다. 어쨌든, 불이나 물, 또는 공기 같은 요소들의 조화가 자연이나 인간을 생존 하게 하는 데에 중요한 것들이라 말하지않을 수 없다.

그런데, 이런 생명에 필요한 환경적 요소들을 파괴하는 일들을 인간들이 한다. 지난해 브라질에서는 산림을 불태워 농토를 만들고, 거기에 농작물을 심어 돈을 벌려 해서 국제적으로 비난을 받은 일이 있다. 지구 전체 산소공급을 그 자연이 하고 있는데, 엄청난 크기의 숲을 불태워 없애면 산소 생산이나 공급이 그만 크면 줄어 들어 피해는 누가 보느냐 하면 결국 인간들이 보게 된다. 자본가들의 탐욕으로 인한 자연파괴로 말미암아 인간 자신이 피해를 보는 것이다.

어찌 그뿐인가. 일본은 원자력발전소의 원자로를 식히는 방사능이 섞여 있는 물을 태평양 바다에 흘려보내고 있는 것도 문제라 말하지 않을 수 없다. 그 방사능이 섞여 있는 냉각수를 태평양으로 내가 보내면, 한국의 동해나 서해 연안까지 흘러들어 오는 것은 길게 잡아도 약 1년 안이라 한다. 바다에도 조류가 있으므로 그렇게 되면 한국의 동해나 서해도 오염된 바다가 된다 할 수 있다.

흘러들어 오는 것도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한국 연안에서 잡는 어류들은 한마디로 방사능에 오염되어, 그 생선을 먹으면 인간이 방사선 피해를은연중 간접적으로 보게 된다는 것이다. 마음놓고 해산물을 먹을 수 없는 현상이 벌어지는 것이다. 과학기술문명의 어두운 단면으로서 편리함, 간편함 속에서 살 수는 있게 되었지만 궁극적으로는 인간이 피해를 보는 현상이 나타난다.

또, 스모그 같은 대기 오염 역시 사람을 죽음으로 몰아가고 있는 것 잘 알 것이다. 인간이 살 수 있도록 만들어진 환경에서, 오히려 인간의 생존권이 위협을 받게 되는 그런 현상을 인간들은 만들어 가고 있다. 헤라크리토스나 탈레스 같은 위대한 철학자들이 우주 존재의 근원으로 보았던 근본 환경적 요소들, 나아가 궁극적으로 하나님의 창조 바탕이 흔들리고 있는 것에 대한 자각 및 자성이 필요한 때다. 오늘도 사람들은 죽음의 그림자 안에 있으면서도 내 손안에 얼마나 돈이 쥐어져 있는가에 정신 쏟고 살아가고 있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장석민 목사 (빛과사랑교회/언더우드대학교기독교윤리학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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