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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믿음] 마음이 편안해지려면…

사람들이 세상에서 원하는 것들은 참으로 많다. 좋은 직장, 명예, 좋은 차, 멋진 배우자, 멋진 집 등…. 중요한 요소이기는 하지만 이들 모두 충족이 되었다 하더라도 모두 행복한 것은 아니다. 즉 이것들은 행복을 위한 필요조건은 될 수 있어도 (철든 사람들은 이들 없이도 행복하고 만족한 인생을 살고 있기에 실지 필요 조건도 아니다) 충분 조건은 될수 없다.

가장 쉽게 생각해 보자. 내 마음의 평화와 안정 없이 인생의 행복과 자유가 성취될 수 있을까? 필자가 근무하는 뉴욕주 원다르마 명상 센터에서는 3박 4일간 명상 훈련을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불교의 사성제 같은 어떤 특정한 주제를 가지고 훈련을 하는 경우도 있고, 단순히 명상을 주축으로 해서 훈련을 진행하기도 하는데, 단지 선과 명상만을 위해서 훈련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많다.

일상 생활에서의 스트레스를 벗어나 마음의 안정과 평화를 갈구하는 것이 이들에게는 급선무인 것이다. 필자는 선과 명상의 구체적인 뜻과 방법도 잘 모르고 오는 사람들을 위해 ‘정신 수양’의 두 가지 길을 가르쳐준다. 많은 사람들은 좌복 위에서 가부좌를 틀고 명상을 하거나 혹은 특정 형식으로 걷기 명상을 하거나, 혹은 기도나 염불로써 마음을 가다듬는 것이 정신 수양과 마음 안정을 위한 전부로 생각하나, 실제로 우리가 마음의 안정을 얻고 세상의 여러가지 유혹에 흔들리지 않기 위해서는 참으로 많은 요소들이 있다는 것을 가르친다.

원불교 창시자인 소태산 대종사는 정신 수양의 방법으로 ‘내정정’과 ‘외정정’을 이야기하셨다. 선과 기도, 명상 등 내적으로 마음의 안정을 구하는 것을 ‘내정정’이라 하며, 어떤 요소로써 마음의 중심을 잡아 내 마음이 흔들리지 않게 하는 것을 ‘외정정’이라 한다. 명상과 기도로 마음을 고요히, 깨끗이 하는 내정정 못지 않게 이 외정정이 참으로 중요하다.



마음의 안정과 평화를 위해 외정정의 첫번째 조건은 서원(誓願)이다. 서원이란 내가 나의 인생에 있어서 참으로 무엇을 원하는가 하는 인생의 방향으로, 내가 참으로 인생에서 갈구하고 원하는 바다. 불교에서는 “깨달음을 이루어 많은 사람들을 구원하겠다.”고 하는 수행자의 염원을 주로 서원이라고 한다. 서원이란 맹세한 서(誓)와 염원한다는 원(願)의 결합으로, 이는 단순한 염원이 아니라 맹세하는 것으로, 강력하고 진심어린 바람이요, 인생의 방향이다.

이 세상에서 사람들은 많은 것을 의지한다. 능력있는 부모, 자기를 아끼는 애인과 친구 등 우리가 믿고 의지할 수 있는 대상은 많으나 그들의 능력과 지혜는 한계가 있다. 부처님, 소태산 대종사 같은 분들은 모든 인간에 대한 완전한 사랑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끝없는 지혜와 능력을 소유하고 계시다. 그들은 사랑 뿐만 아니라 지혜와 능력을 함께 소유해서 실질적으로 우리를 인도하고 도움을 줄 수 있는 어른들이다. 필자는 종종 스스로에게 내가 부처님, 혹은 소태산 대종사의 가르침을 믿지 않으면 누구를 믿을 것인가 하고 때때로 묵상한다.

마음의 안정 없이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없다. 마음을 고요히 하고 순화시키는 선과 명상, 기도를 규칙적으로 하자. 또한 내 마음의 중심을 잡고 정신의 안정을 위해서 외정정의 조건인 나의 서원-내 인생의 목적과 나의 믿음-진리와 스승에 관한 신념도 나의 마음 안정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것을 잊지 말고 나의 근본을 돌아보자.

“성자들의 제반 경전들은 우리를 완전한 자유와 행복으로 향하게 해주는 네비게이터 혹은 지도에 해당한다. 성자들의 가르침이 없다면 우리는 자유와 행복을 원하지만 그 곳에 도달할 방법을 잘 모르는 셈이 된다. 그래서 정기적으로 종교적 경전을 읽고 묵상하는 것은 아주 중요하다. 그러나 성자들은 결국 방향을 가르켜 주는 사람이지, 운전해 가는 주인공은 결국 ‘나’라는 사실을 잊지 말자.


유도성 / 원불교 원달마센터 교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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