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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세상 읽기] 지식의 다크웹

최근 스위스의 한 연구팀은 350개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33만 개의 영상, 그리고 그 영상에 달린 7200만 개의 댓글을 분석한 결과, 흥미로운 패턴을 발견했다. 주류의 사고방식에 반하지만 그 자체로 과격하지는 않은 주장을 하는 사람들의 콘텐트를 즐겨보는 사람 중 4분의 1이 넘는 사람들이, 점점 더 과격하고 증오에 찬 발언이 등장하는 콘텐트를 찾아 이동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이렇듯 팟캐스트나 유튜브 같은 뉴 미디어, 페이스북 같은 소셜미디어에서 활동하는 지식인 중에서 주류 학계나 ‘정치적 올바름’에 반기를 들고 거침없는 언변으로 대중적 인기를 끌고 있는 사람들을 통칭해서 ‘지식의 다크웹(Intellectual Dark Web)’이라고 부른다. 이는 철저한 익명성을 바탕으로 불법거래가 많이 일어나는 것으로 유명한 ‘다크웹’과는 전혀 다른 개념으로, 베스트셀러 작가나 유명한 팟캐스트 진행자와 박사급 연구자도 많다. 자신만의 채널을 통해 많은 팔로워를 거느리고 활동하면서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문제는 스위스팀의 연구 결과가 보여주듯, 이들의 주장이 그 자체로는 과격하지 않아도 과격주의와 혐오발언 등으로 이어지는 관문 역할을 한다는 사실이다. 사람들이 콘텐트에 보인 관심을 바탕으로 갈수록 더 자극적이고 중독적인 콘텐트를 제공하는 소셜미디어의 알고리듬이 이런 결과를 증폭하고 있다.


박상현 / (사)코드 미디어디렉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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