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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침에] 음악으로 코로나 스트레스 넘는다

“음악을 듣는 순간만은 악한 사람도 아름다워진다.” 영국의 대문호 셰익스피어가 한 말이다. 음악요법을 말하는 듯하다. 몸의 주인은 마음이다. 음악을 들으면 마음이 기쁘고 편안해진다. 마음이 편안한 몸을 만들기 때문에 쉽게 회복에 이른다. 마음이 선량해지고 영혼을 울리는 음악과 함께하는 삶은 신이 인간에게 내린 축복이다.

음악은 인간 생리와 심리에 미치는 기능적 효과를 이용해 몸을 교정하고 회복시킨다. 음악치료는 구약성서에도 나온다. 다윗이 사울왕의 우울증을 하프 연주로 치료한다. 음악에 내재된 영혼의 울림이 정신적 안정과 고통을 덜어주는 큰 효과를 낸 것이다. 하프 연주 뒤에는 다윗의 사랑이 녹아있어 치유의 기적이 일어났다.

메시아, 9번 합창교향곡, 글로리아 등을 작곡한 헨델, 베토벤, 비발디는 신의 영감으로 불후의 대작을 작곡했다.

아이에게 조용한 자장가를 들려주면 잠이 든다. 열병 환자에게 조용한 쇼팽의 왈츠곡을 들려주면 열이 내리고, 부드러운 실내음악 연주는 강심제와 혈압강하 작용을 한다는 보고도 있다.



스위스에 사는 조카를 방문했을 때다. 젖소를 키우는 이웃 목장에는 어울리지 않게 곱고 맑은 음악이나 요들송이 하루종일 흘러나와 의아했었다. 목장에서의 조용한 클래식은 우유의 생산량을 증가시킨다는 얘기, 또 양계장 닭들에게 음악을 들려주고 난 후에 산란율이 증가됐다는 보고도 들었다. 이렇듯 음악은 사람뿐 아니라 동물에게도 큰 영향을 미친다.

음악이 소화에 좋은 효과를 나타낸다는 ‘동의보감’기록에 놀랐다. 비장은 노래와 관현악을 좋아해 귀에 음악이 들려오면 비위가 동해 음식을 삭힌다는 기록이 있다니 참으로 신통하다. 옛날 연회석에 늘 가무가 등장한 이유를 알 것 같다.

음악은 소리 교제이다. 음악을 통해 사랑의 본체인 창조주를 만나고 그와 더불어 영혼이 즐거워하는 것이 바로 힐링 메커니즘에 들어서는 사귐의 첫 관문이다. 사람은 신이 만든 가장 훌륭한 악기라 음악 중의 음악은 역시 인간의 입을 통해 나오는 노래가 아니겠는가. 입을 통한 찬양은 창조주를 높임과 동시에 나의 세포를 공명시킨다. 울림이다. 세포가 기뻐하는 원리가 건강으로 직행, 바로 힐링으로 가는 길임을 성인병이 난무하는 세상에 이제 음악 효과가 증명한 셈이다.

눈으로 입으로 하는 치료는 사람이 하고 음악 치유는 하나님의 영역이다. 부족한 듯 영혼이 기뻐 공명하는 바로 자연의 소리는 덤이다. 새들의 지저귐이나 산 계곡을 흐르는 냇물 소리, 폭포 소리, 또 숲을 휘도는 바람 소리, 초록을 숨 쉬는 나뭇잎 소리, 해변을 철썩이는 파도 소리, 비 소리 등 이 모든 자연의 소리는 하나님의 음악이다. 창조주의 음악에 자신을 온통 맡기는 일은 인간의 몫이다. 거대한 오케스트라인 이 자연과 더불어 인류는 생존한다.

연약한 인간의 체질을 너무 잘 알고 있는 창조주야 말로 가장 위대한 음악가임을 아무도 부정할 수 없다. 학교도 교회도 쉬는 기간이다. 인간과 대자연을 지휘하는 오케스트라의 총지휘자를 코로나 스트레스 많은 현실에 초대하면 어떨까.


김영교 /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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