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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이겨도 '우승 가뭄 징크스' 벗어난다

다저스 29년, 애스트로스는 55년만의 정상 겨냥

지난해 시카고 컵스가 108년만의 우승으로 '염소의 저주'를 타파한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는 올해도 '우승 가뭄'에 시달리는 두팀의 맞대결로 결정돼 흥미를 끌고 있다.

<표·관계기사 3면>

서울 올림픽이 폐막된 직후 벌어진 1988년 10월 월드시리즈 이후 무려 29년만에 통산 7번째 타이틀을 노리는 LA 다저스와 55년전 창단된 이후 첫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휴스턴 애스트로스는 서로 동병상련의 신세다. 1년전 이맘때에는 '와후 추장의 저주'로 유명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65년간의 무관 징크스를 깨지 못한채 컵스에 역전패하고 말았다.

다저스-애스트로스의 제113회 월드시리즈(7전4선승제) 1차전은 오늘(24일) 오후5시(LA시간) 한인타운에서 3.5마일 서북쪽에 위치한 다저 스타디움서 플레이볼 된다. 다저스 역사상 첫 흑인 감독인 데이브 로버츠는 가장 중요한 1차전 홈경기 선발로 좌완에이스 클레이튼 커쇼, 애스트로스는 사이영 상에 빛나는 좌완 댈러스 카이클을 각각 예고했다.



두팀은 또 공교롭게도 47년만에 처음으로 정규시즌에서 모두 100승 이상을 기록했다. 다저스는 104승58패로 연고지를 뉴욕 브루클린에서 LA로 옮긴후 최고의 성적을 이뤘으며 휴스턴은 101승61패로 1970년(볼티모어 오리올스 108승, 신시내티 레즈 102승) 이후 처음으로 두팀이 세자리수 승수를 수확했다.

다저스는 1988년 마지막 우승 이후 정상 재등극은 커녕, 아예 월드시리즈에 진출한 적도 없다. 최근 28년간 10차례나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지만 4번이나 4강격인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패배했다.

또 55년 무관의 한을 지닌 휴스턴은 2005년 유일하게 월드시리즈에 출전했지만 시카고 화이트삭스에 4연패로 속절없이 무너졌다. 그 이후 내셔널리그에서 아메리칸리그 서부조로 이전해왔다. 현재 팀 분위기는 두 구단 모두 상승세다. 불과 한달전에 11연패를 비롯, 1승16패로 슬럼프에 빠졌던 다저스는 막상 플레이오프에 들어서자 전혀 딴팀으로 변모했다.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챔피언십 시리즈(시카고 컵스)에서 7승1패로 체력을 충분히 비축했다.

커쇼-리치 힐-다르빗슈 유-알렉스 우드로 이어지는 선발진이 튼실하고 불펜도 포스트시즌에서 강화됐다.

선발이던 마에다 겐타가 구원으로 강등됐지만 5이닝 무실점 등 다저스 불펜은 플레이오프 8경기 28.2이닝 방어율 0.94로 철벽을 자랑한다. 마무리 켄리 잰슨 역시 7경기서 3세이브를 거두었다. 다저스는 류현진을 로스터에서 제외하고 선발 로테이션을 같은 순서로 운영한다.

3루수 저스틴 터너-우익수 야시엘 푸이그를 포함한 중심타선 역시 가공할 파워를 과시중이다. 터너는 포스트시즌 8경기에서 타율 0.387-3홈런-12타점, 쿠바 출신의 푸이그는 타율 0.414로 불방망이를 선보이고 있다. 기대하지 않았던 무명의 찰리 컬버슨(타율 0.455)과 엔리케 '키케' 에르난데스 역시 3홈런·7타점의 깜짝 스타로 나섰다.

반면 휴스턴은 상대적으로 어려운 과정을 거쳤다. 아메리칸리그 디비전 시리즈에서는 보스턴 레드삭스를 3승1패로 쉽게 제압했지만 뉴욕 양키스와의 챔피언십 시리즈에서는 2승후 3연패로 막판에 몰렸다.

그러나 6차전 홈경기서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서 영입해온 저스틴 벌랜더의 7이닝 무실점, 마지막 7차전에서 부진했던 찰리 모튼이 5이닝 무실점으로 역투, 위기를 딛고 12년만에 두번째 결승에 진입했다.

휴스턴 역시 카이클-벌랜더-모튼-랜스 매컬러스라는 듬직한 선발진을 갖추고 있다. 베테랑 벌랜더는 특히 올 포스트시즌 4경기서 4승무패(방어율 1.46)로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다. 단지 불펜은 다소 불안하다. 10경기 34이닝에서 방어율이 5.03으로 높았다.

휴스턴은 타선에 의존한다. 올해 정규시즌 30개팀 가운데 타율(0.282) 1위ㆍ홈런(232개) 2위를 마크했다.

시즌 타격왕인 베네수엘라 출신의 호세 알투베는 타율 0.346로 빅리그에서 가장 작은 선수(1m65㎝)다. 그러나 포스트시즌에서 타율 0.400, 5홈런·8타점의 클러치 히터로 거듭났다.

이밖에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결승전 9회말에 병살타를 치며 한국에 금메달을 헌납한뒤 망명한 쿠바 출신의 1루수 율리에스키 구리엘(0.366), 유격수 알렉스 코레이라(3홈런·9타점)도 무서운 방망이를 지녔다.

한편 두달전 허리케인 '하비'로 큰 피해를 입은 휴스턴의 선수들은 '휴스턴 스트롱'이란 패치를 유니폼에 붙이고 나선다.


봉화식 기자 bong.hwashik@koreadaily.com bong.hwashik@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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