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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힐러리 뇌물수수 알면서도 묵인했나

FBI 관련 증거 확보하고도 조치 안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뇌물수수 의혹을 조사 중인 상원 위원회 칼 끝이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를 향하고 있다. 러시아가 우라늄 확보를 위해 뇌물 공여·돈세탁 등 범법 행위를 일삼았다는 사실을 알고도 오바마 행정부가 이를 묵인했다는 의혹이다.

지난 2010년 국무부는 캐나다 광산업체 '우라늄 원'을 러시아 원자력 기업 '로사톰'에 매각하는 안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이에 따라 러시아는 미국 전체 우라늄 공급량 가운데 20% 이상을 통제하게 됐다.

이러한 과정에서 이른바 '러시아 원자력 스캔들'이 제기됐다. 2015년 발간된 '클린턴 캐시' 저자 피터 슈와이저는 책에서 "우라늄 채굴권 관련 러시아 측 인사가 당시 국무장관이던 힐러리 클린턴 재단에 1억 4500만 달러를 기부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에게도 강연료 50만 달러를 지불한 기록이 있다"고 주장했다.

의회전문지 '더힐'은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지난 17일 "당시 연방수사국(FBI)이 이같은 돈세탁·협박·뇌물공여 등에 대한 실질적 증거를 갖고 있으면서도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러한 내용이 모두 사실로 확인된다면 오바마 전 정부가 러시아의 범법 행위를 알고도 묵인한 것이 된다.



속속 밝혀지는 정황에 상·하원이 모두 나서 관련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지난 주 상원 법사위원장 척 그래슬리 의원은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에 "러시아 기업이 미국 광산채굴권 20%를 확보한 것은 안보에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결정 과정에서 부정이 일어난 것은 아닌지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22일 로날드 디샌티스(공화·플로리다) 의원은 폭스뉴스 인터뷰를 통해 "믿을만한 정보원으로부터 조만간 연방하원감독위원회도 진상 조사에 착수하기로 했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전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러시아의 연계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주장하고 있다. 19일 오전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가 클린턴 재단에 수백만 달러를 기탁했다. 힐러리 클린턴과 오바마 행정부가 연계된 굉장한 스토리지만 가짜 언론은 보도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트윗을 게재했다. 폭스비즈니스뉴스 앵커 루 돕스는 "미국이 우라늄 20%를 러시아로 넘겨줄 이유는 전혀 없다. 미국 정치 역사상 가장 큰 스캔들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지윤 기자 kim.jiyoon2@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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