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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기규제로 선회 트럼프, 의회에 "법안 내놔라"

[LA중앙일보] 발행 2018/03/02 미주판 12면 기사입력 2018/03/01 21:15

"공화당 의원들 총기협회 두려워 해" 지적
"오바마는 못했다" 정치 업적 삼으려나

지난 28일 백악관에서 공화·민주 양당 의원들과 학교 총격 대책을 놓고 1시간이 넘는 미팅을 한 도널드 트럼프(사진) 대통령이 1일 의회에 총기 규제 입법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학교 안전에 대한 양당 미팅에서 많은 아이디어들이 떠올랐다, 어떤 것은 좋고 어떤 것은 그렇게 좋지 않지만"이라며 "이제 법안이 나와야 한다"고 썼다. 트럼프 대통령은 물론 총기 소유 자유를 보장한 수정헌법 2조를 존중하라는 말도 잊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미팅에서 총기규제에 반대하던 기존 입장을 바꿔 총기규제 강화 지지 의사를 밝혀 여야 의원 모두를 놀라게 했다. TV로도 중계된 이날 미팅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회의 시간 대부분을 민주당 편에 선 것으로 보였으며 어느 시점 "나는 전국총기협회(NRA)의 빅 팬이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모든 것에 의견을 같이 해야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해 공화당 의원들의 표정을 굳게 만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의원들이 총기협회를 두려워하고 있다"는 말까지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구체적으로 총기 구매자의 신원조회 강화, 총기 구매 연령을 18세에서 21세로 올리고 정신질환자의 총기 소지를 금지하는 대책을 제안했다. 여기서 나아가 2013년 민주당 조 맨친 3세(웨스트버지니아) 상원의원과 공화당 패트릭 J 투미(펜실베이니아) 상원의원이 발의했다가 공화당의 반대로 좌절된 총기규제 법안을 양당이 재검토할 것을 촉구했다.

두 의원이 초당적으로 마련한 이 법안은 총기 구매자 신원 확인을 총기 전시회 및 온라인 판매로 확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당시 이 법안은 상원 통과를 위한 찬성표가 6표 모자라 좌초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총기규제 논란이 "매우 다른 시점에 이르렀다"는 것을 반복해 언급하면서 "우리가 기다리면서 놀기만 하면 아무것도 안 된다. (총기 사건은) 끝내야 하며 끝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작심하고 총기규제에 앞장 선 것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총기규제 찬성 여론이 25년 만에 가장 높게 나온 데다 플로리다주 고교 총격에서 살아남은 10대들을 주축으로 한 총기규제 촉구 시위가 이어지고 24일에는 워싱턴DC를 비롯한 미 전역에서 고교생들의 총기규제 대규모 집회가 예정돼 있어 총기규제를 자신의 정치적 업적으로 만들 수 있다는 정치적 판단을 한 것으로 볼 수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양당 미팅에서도 "대통령이 나설 때가 됐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총기규제법 서명을 받아내는데 주도적이지 못했다"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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