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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떠나는 고위 참모들…이직률 43%

[LA중앙일보] 발행 2018/03/08 미주판 10면 기사입력 2018/03/07 19:43

트럼프 역대 최고 기록
아끼는 측근들은 떠나고
미운털 참모들은 버티기

또 떠났다. 올들어 백악관을 떠난 고위 참모는 무려 6명에 이른다. 지난해까지 포함하면 모두 16명.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백악관이 출범한 지 1년 2개월, 고위 참모 이직률이 43%로 역대 백악관의 최고 기록을 세웠다. 트럼프 행정부 인사까지 포함하면 떠난 사람은 20명이 훨씬 넘는다.

공영라디오방송 NPR은 7일 역대 대통령 백악관의 출범 2년 참모 이직률을 보도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한 지 1년 2개월 밖에 안됐는데 벌써 역대 기록을 훌쩍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NPR에 따르면, 바로 전임인 버락 오바마 백악관은 고위 참모 이직률이 25%였고 조지 W 부시 백악관은 33%였다. 가장 높았던 빌 클린턴 백악관이 38%였다.

지난 3일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 중견 언론인 모임 그리다이언클럽 만찬에 참석해 자조적인 농담을 했다. "지금 모든 사람이 궁금해하는 건 '누가 다음으로 백악관을 떠날까'다. 스티브 밀러(정책보좌관)일까, 아니면 멜라니아일까."

비판적인 언론인들 앞에서 자기비하적 농담을 했던 만찬 전통을 따른 것이지만 자신의 처지를 반어법적으로 드러낸 것이라 주목을 끌었다.

백악관의 혼돈이 시작된 건 지난달 7일 롭 포터 전 선임 비서관이 전처 두 명을 폭행한 사건이 불거져 사임하면서부터였다. 포터는 지난해 1월부터 대통령을 향한 모든 보고서의 수발과 대통령 지시사항 전달을 책임진 부속실장 역할을 맡아왔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에게 또 하나의 충격을 안긴 건 포터의 백악관 연인이었던 호프 힉스(30) 공보국장이다. 힉스는 장녀 이방카의 추천으로 2014년 트럼프 재단 때부터 공보담당 비서를 맡은 뒤로 대선을 거쳐 지금까지 남아있는 오랜 측근이었다. 그만큼 트럼프 패밀리의 신뢰가 두터웠다는 얘기다.

포터와 힉스 외에도 트럼프 재임 15개월 만에 2016년 대선을 함께 치렀던 측근 대부분이 백악관을 떠났다.

백악관 최고 실세로 통했던 딸 이방카 보좌관과 사위 재러드 쿠슈너 선임고문도 존 켈리 비서실장이 본격 견제에 들어가 백악관을 떠나는 게 시간문제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가족정치에 제동이 걸리고 완충 역할을 했던 측근들이 빠져나가면서 백악관내 권력 공간에 진공상태가 생기자 트럼프의 정책도 혼선을 거듭하고 있다. 관세폭탄으로 이어진 통상정책과 강경파와 대화파가 맞붙은 대북정책이 대표적이다.

CNN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운'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 허버트 맥매스터 국가안보 보좌관은 쉽게 자를 수가 없고, 사랑하는 측근들은 잡을 수 없다는 게 혼돈에 기름을 붓고 있다"고도 보도했다.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의 러시아 대선 개입 의혹 수사에 중립을 지키는 세션스 장관의 경우 사법방해로 탄핵의 빌미를 제공할까 두려워 해임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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