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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 너싱홈서도…왕따에 나이 없다

[LA중앙일보] 발행 2018/05/15 미주판 6면 기사입력 2018/05/14 19:27

노인 5명중 1명꼴 피해 경험
폭행 대신 욕·소문 퍼트려
시설마다 예방교육 등 도입

10대들의 문제로만 여겨졌던 왕따가 노인들 사이에도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노인 시설마다 왕따 방지책을 서두르고 있다고 NBC가 14일 보도했다.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30가 시니어센터'에서는 최근 노래방에서 노인 왕따 문제가 터졌다. 춤을 춘 뒤 다수 노인들이 특정 노인을 상대로 고의적으로 나쁜 소문을 퍼뜨린 것이다.

시니어센터는 서둘러 비영리 재단과 왕따 방지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모든 직원에게 왕따 문제를 해결하고 노인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18시간 의무 교육을 했다. 노인들도 영어와 스페니시로 왕따 방지 교육을 받도록 했다. 또 시설 내 바닥 매트 등 곳곳에 '왕따 제로(Bully Free Zone)'라는 문구가 적어 뒀다.

이처럼 양로원과 시니어센터 등 노인 관련 시설에 노인 왕따 문제가 불거지자 시설마다 관련 제도를 정비하고 있다.

베스티 그랜 30가 시니어센터 어시스턴트 디렉터는 노인들에 대해서는 "다들 평범한 소녀 같은 80대"라면서도 "어느 시설에나 왕따 치료 과정이 있다"고 실태를 전했다.

노인 왕따(Bullying Among Older Adults)의 저자이자 애리조나 주립대학 사회복지학 로빈 본파스 교수는 "노인 5명 가운데 1명이 왕따를 경험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노인은 스스로 독립적인 정신과 자기 통제력을 잃고 있고 몇몇 노인은 누군가를 왕따하면서 자신의 잃어버린 힘을 되찾는 것을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노인 왕따는 물리적인 행위보다 누군가를 욕하고 나쁜 소문을 퍼트리는 형태로 이뤄지고 있다. 또 약자를 특정 일에 관여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교사 출신 상담사 파멜라 카운터리스는 "처음 학교 왕따를 해결하기 위해 이 일을 시작했지만 이제 노인 왕따에 더 집중하고 있다"며 "다음달에는 혼자서 노인 왕따와 관련해 12개 이상의 수업을 해야한다"고 사태의 심각성에 대해 말했다.

그는 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세탁실에서 왕따 노인의 세제를 훔치거나 옷을 바닥에 던지는 행위, 게임을 하다 규칙을 어겼다며 비난하는 행위 등 다양한 형태로 노인 왕따가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심지어 노인 왕따 피해를 호소하고 있는 마샤 웨츨은 "레즈비언이라는 이유로 다른 노인들이 나의 오토바이를 넘어뜨리고 머리를 때리고 승강기에서 침을 뱉았다"고 호소했다. 심지어 그녀는 "나는 식인 물고기 피라냐 떼 속에 들어와 있는 사람인 것 같다"며 "(왕따 고통 때문에)묘지를 보고 있으면 평온함을 느낀다"고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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