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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라운지] '남한 김정은'

[LA중앙일보] 발행 2018/05/23 미주판 20면 기사입력 2018/05/22 19:09

2001년 말 대한민국이 IMF에서 빠져나올 무렵, TV에서 "부자 되세요"라는 광고가 나왔다.

배금주의를 경계해 온 전통적인 유교 문화 한국에서 "부자 돼라" "돈 많이 벌라"는 흔히 쓰이지 않는 표현이었다. 천박한 말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말은 최대 유행어로 당시 모든 국민의 인사말이 됐다.

광고에서 그 소리를 앙증맞게 외친 여배우는 김정은. 그 배우가 2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부자 되세요, 남한 김정은'이라는 문구가 적힌 화분 올리고 "내 이름을 이렇게 써야 할 줄 몰랐다"고 했다. 현재 '코리안' 중에 전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사람은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이다. 그와 동명이인. 지난해 JTBC의 교양 프로그램 '한명회'에 따르면 한국에서 '김정은'이라는 이름을 쓰는 사람은 1만 3915명이다. 남성은 345명, 여성은 1만 3570명이다.

북한은 '단 한 명'. 김정은 위원장만 쓸 수 있다.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이 김정은이란 이름을 가진 주민 모두에게 개명을 지시했기 때문이다.

북한 김정은은 오랫동안 '김정운'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김정일의 요리사로 일했던 일본인 후지모토 겐지가 그를 '김정운'이라고 불렀기 때문이다. 지금 생각하면 일본인 특유의 발음 구조로 '은'을 '운' 비슷하게 발음했을 수 있다.

'김정운'이 김정은으로 밝혀진 것은 2009년 9월. 일본 마이니치 신문은 김정일의 3남 이름이 '정운'이 아니라 '정은'일 것이라고 보도했고, 한국 정부는 이를 공식 확인했다. '남한 김정은'씨는 2010년 TV에 나와 "제가 연장자로 알고 있다. 좀 더 오래 살았으니 이름을 바꿔도 그쪽(북한 김정은)이 바꾸는 게 맞다"고 재치있게 말했다. 그녀는 1976년생. 그는 1984년생. 꽤 차이 나는 누나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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