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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센 소수계 여풍'…예비선거 승전보 잇달아

조지아서 첫 흑인여성 주지사 후보 탄생
텍사스·아이다호도 비백인 여성 본선에

오는 11월6일 치러지는 중간선거에 여성 후보들이 대거 도전장을 내민 가운데 본선에 내보낼 당의 후보를 뽑는 예비선거에서 여성 후보들의 승전보가 속속 전해지고 있다.

22일 실시된 조지아주 주지사 예비선거에서 흑인 여성인 스테이시 에이브럼스(44) 전 조지아주 하원의장이 민주당의 주지사 후보로 선출됐다.

뉴욕타임스는 23일 흑인 여성이 주요 정당의 주지사 후보로 선출된 것은 미 역사상 처음이고 보수 성향이 강한 조지아에서 남녀불문하고 흑인 주지사 후보가 탄생한 것도 최초라며 비백인 후보가 민주당 경선을 통과해 새 역사를 썼다고 보도했다. 미 역사상 흑인이 주지사로 선출된 것은 1989년 더글러스 와일더 버지니아 주지사, 2006년과 2010년 당선된 더발 패트릭 매사추세츠 주지사 등 두 명에 불과하다.

예일대 로스쿨을 졸업한 에이브럼스는 애틀랜타시에서 행정을 경험하고 주 의회에서 활동하면서 필명으로 로맨스 소설을 집필한 작가이기도 하다.



그는 페이스북 글을 통해 스스로를 "내일의 조지아를 대표하는 후보"라고 자칭한 뒤 "우리는 조지아 역사의 다음 장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조지아는 이민자 증가 등으로 인종 구성이 변화하고 있지만 여전히 유권자의 53%가 히스패닉을 제외한 백인이며, 대부분의 주요 공직을 공화당이 독점하고 있다.

텍사스주에서도 이날 루페 발데스(70) 전 댈러스카운티 보안관이 민주당 주지사 후보 경선에서 승리해 11월 본선거에서 공화당 그레그 애벗 현 주지사와 맞붙게 됐다. 현지 언론들은 발데스 후보가 텍사스에서는 주 역사상 최초로 주요 정당의 주지사 후보로 선출된 히스패닉 여성이자 동성애자라고 보도했다.

주지사뿐 아니라 민주당 하원의원 후보 경선에서도 여풍은 강하게 불었다. 렉싱턴을 중심으로 한 켄터키주 6선거구 경선에서는 전직 해병대 전투기 조종사 에이미 맥그래스, 휴스턴이 포함된 텍사스 7선거구 경선에서는 리지 팬닐 플레처 변호사, 샌안토니오 등 남부 국경지대에 걸쳐있는 텍사스 23선거구 경선에서는 공군 출신 지나 오티즈 존스가 각각 승리했다.

앞서 지난 15일 치러진 펜실베이니아주 예비선거에서도 여성 후보 4명이 민주당 연방하원의원 후보로 선출됐다. 펜실베이니아는 주를 대표하는 연방하원의원이 18명이나 되지만 여성 의원은 한 명도 없었다. 같은 날 치러진 아이다호주 예비선거에서는 원주민 코드레인 부족 출신의 폴레트 조던 주 하원의원이 민주당 주지사 후보로 선출됐다. 11월 선거에서 승리하면 미국 첫 원주민 주지사이자 아이다호 첫 여성 주지사의 역사를 쓰게 된다.

이번 중간선거에는 2016년보다 2배나 많은 400명이 훨씬 넘는 여성이 연방하원선거에 후보로 등록했으며 주지사에 도전한 여성도 80명에 가까워 역대 주지사 선거에서 여성 도전자가 최다였던 1994년 34명 보다 2배 이상 많다.


신복례 기자 shin.bongly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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