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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뒤끝'…수퍼보울 우승팀 백악관 초청 취소

국가 연주 무릎꿇기 논란에
일부 선수 불참 계획 밝히자

"대통령 뜻 반하면 오지마"
대신 팬 1000명 초청 행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4일 올해 수퍼보울 우승팀인 필라델피아 이글스 선수단의 백악관 방문을 취소시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프로풋볼(NFL) 필라델피아 이글스 선수단의 백악관 방문을 하루 앞둔 4일 오후 이례적으로 성명을 통해 "이글스는 국가 연주 때 자랑스럽게 서서 가슴에 손을 올리고 국가와 국민을 위해 희생하는 위대한 남녀에게 경의를 표하자고 주장하는 대통령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백악관에 올 것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이글스는 소규모 대표단을 보내기를 원했는데 그들 보다는 국가를 존경하고 국가를 위해 싸운 영웅들에게 경의를 표하는 1000명의 팬들이 백악관 초청을 받을 만하다"며 우승팀 대신 이들이 참여하는 '미국을 축하하며'(celebrate America) 이벤트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필라델피아 이글스 선수 말콤 젱킨스와 토레이 스미스는 경기에서 승리한 후 CNN 인터뷰에서 백악관에 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는데 CNN은 이 선수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각종 분열적 정책에 대한 반발로 불참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프로스포츠 우승팀의 백악관 초청을 취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프로농구(NBA) 지난 시즌 우승팀인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일부 선수가 백악관 방문 보이콧을 선언하고 선수단의 백악관 방문을 투표로 결정하려하자 역시 먼저 초청을 취소했다.

프로농구, 프로풋볼, 메이저리그 등 프로스포츠 우승팀의 백악관 방문은 그동안 하나의 전통으로 자리잡아왔다. 그러나 '무릎 꿇기' 논란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스포츠 선수들과 갈등을 빚으면서 백악관의 관례도 깨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압력에 NFL은 "국민의례에 참여하지 않을 선수들은 운동장이 아니라 라커룸에 들어가서 대기해야 한다"는 규정과 "선수가 똑바로 기립하지 않고 미국 국기에 대해 존경심을 표하지 않는다면 해당 구단에 벌금을 물릴 수 있다"는 조항을 신설했고 선수들은 새 조항이 선수협회와 상의 없이 결정된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신복례 기자 shin.bongly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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