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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장에 워터파크…쇼핑몰이 변한다

마이애미에 전국 최대 복합몰
전체 규모 620만 스퀘어피트
공사비 40억불 투입 프로젝트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620만 스퀘어피트 규모에 공사비 40억 달러의 미국 최대 복합쇼핑몰이 추진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온라인 쇼핑 증가로 오프라인 쇼핑몰들이 위기를 맞고 있는 상황에서 진행되는 프로젝트라 주목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 프로젝트는 지난 5월 마이애미-데이드카운티 위원회의 승인을 받았으며 곧 교통 및 환경영향평가가 진행될 예정이다.

'아메리칸 드림 마이애미'라는 이름으로 개발될 이 쇼핑몰은 캐나다 개발업체 트리플 파이브 월드와이드그룹(이하 트리플 파이브)이 주도하고 있다. 트리플 파이브는 캐나다 에드먼턴에 '웨스트 에드먼턴 몰' 미네소타 블루밍턴에 '몰 오브 아메리카' 등을 소유하고 있다.



'아메리칸 드림 마이애미'에는쇼핑공간 외에 2000개 객실을 갖춘 호텔과 실내 스키장 빙벽 등반장 '서브머린 레이크'를 갖춘 워터파크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시설이 함께 들어선다.

트리플 파이브 측이 이같은 초대형 복합쇼핑몰을 개발하게 된 이유는 간단하다. 옷이나 음식 전자제품 등을 파는 일반 쇼핑몰은 전자상거래에 밀려 더 이상 소비자를 끌어들이기 어렵고 소매업체를 입주시키는데도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식당과 놀이기구 트램폴린파크 체육관 다양한 엔터테인먼트에는 기꺼이 돈을 쓰려고 한다는 게 트리플 파이브 측 설명이다.

WSJ에 따르면 애초 아메리칸 드림 마이애미는 350만 스퀘어피트의 소매공간과 150만 스퀘어피트 규모의 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 계획됐다. 하지만 새로울 것 없는 쇼핑몰 개발에 로컬정부나 투자자들은 성공을 확신할 수 없었다. 투자한 돈만 날리거나 아니면 공사가 질질 늘어질 공산이 크다는 우려였다. 뉴저지에 건설 예정인 또 다른 쇼핑몰인 '아메리칸 드림 메도우랜드'와 같은 운명을 맞을 것이 뻔하다는 이야기가 많았다.

아메리칸 드림 메도우랜드는 스키 슬로프와 실내 스케이트장 지하 수족관 등이 포함된 공사를 2003년 시작했지만 첫 번째 개발업자는 파산했고 2013년 트리플 파이브가 인수하게 됐다.

트리플 파이브는 다행히 추가 펀딩에 성공해 내년 중에 몰을 오픈할 예정이다.

이제 막 개발 승인을 받은 '아메리칸 드림 마이애미'도 실제 공사가 이뤄지기까지 걸림돌이 많다. 당장 공사가 진행되면서 교통혼잡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우려가 나오고 있다. 게다가 주변 다른 몰 오너들은 개발업체가 정부 보조를 받게 되면 불공정한 경쟁이 될 것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에 과연 이처럼 큰 쇼핑몰이 필요한가라는 의혹도 있다. 이에 대해 개발을 지지하는 측에서는 2010년 4월부터 2017년 7월까지 이 지역의 인구 증가율은 10.2%로 같은 기간 전국 평균인 5.5%에 비해 높다고 말한다. 또 라틴아메리카로부터 많은 관광객이 몰리고 있어 성공 가능성이 크다고 밝히고 있다. 아메리칸 드림 마이애미가 일단 오픈하게 되면 2만5000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연간 3000만 명에 달하는 이 지역 여행객 중 상당수를 흡수하게 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로컬정부의 지원을 받을 것이란 우려에 대해 트리플 파이브 측은 '개인 투자자들로부터 공사비를 충원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카운티 위원회도 공사 승인안 통과시키면서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는 공사비로 어떤 지원도 하지 않는다는 내용을 포함시켰다.


김문호 기자 kim.moonh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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