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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관 살해범 토머스 김, 사건 2주 만에 법정 출두

환자복 차림 휠체어 타고 나와
암·신장질환에 인정신문 연기

지난달 25일 롱비치 저소득 노인 아파트에서 소방관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한인 토머스 김(77·사진)씨가 사건 발생 2주 만에 법정에 처음 모습을 나타냈다.

LA카운티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9일 오후 롱비치형사지법에서 열린 인정신문에 출두했다. CBS와 NBC 방송 영상에 따르면 이날 김씨는 환자복 차림에 휠체어를 탄 채 법원에 나왔다.

김씨의 국선 변호인은 법정에서 "김씨가 암 진단을 받았고 신장질환까지 앓고 있어 화학치료 때문에 대화를 이어가기 어렵다"며 공판 연기를 요청했다. 담당 판사는 변호인 측의 요청을 받아들여 이에 인정신문은 다음달 15일로 연기했다. 김씨는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한마디 말도 하지 않았으며 힘없이 주변을 둘러보기만 했다.

김씨는 지난달 25일 롱비치 노인 아파트에 출동한 데이브 로사 캡틴을 권총으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있다. 이밖에 집 안에서는 폭발물이 발견됐으며 건축물 방화와 살해 목적의 폭발물 방화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김씨가 평소 갈등을 빚고 있던 위층 여성을 살해하려 폭발물을 터트린 뒤 소방관에게 총격을 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 진술서에 따르면 김씨는 위층 여성과 평소 다툼이 있었으며 사건 당일 소방관이 갑자기 아파트로 진입해 "무서워서 총격을 가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유죄가 인정되면 최고 사형에 처해질 수도 있다.


황상호 기자 hwang.sangh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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