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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중도 함께해야 공연이 완성됩니다" 판소리 조통달 명창

8일 문화원서 공연

"판소리는 클래식 등 다른 콘서트와는 차별화된 공연입니다. 소리꾼과 고수 그리고 청중이 내는 소리가 하나의 공연을 만들죠."

조통달(국가무형문화재 제 5호 전수조교·사진) 판소리 명창이 LA를 찾았다.

8일 우리소리(대표 김원일)와 LA한국문화원(원장 김낙중) 공동주최하는 '판소리 전통과 현대' 공연을 위해서다. 공연은 오후 7시30분 LA한국문화원에서 열린다.

조통달 명창은 이번 공연에서 '이야기가 있는 판소리'라는 주제로 대담과 함께 판소리 '수궁가'를 열창한다. 그는 "관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판소리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 명창은 박초월과 임방울 선생에 가르침을 받았으며 13세 때(1959년) 전국명창대회서 최우수상, 전주대사습 명창대회 장원(제8회), 전국국악경연대회 대통령상 등 수많은 상을 받았다. 조 명창은 2003년 판소리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는데도 크게 기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다른 4명의 명창과 함께 미국과 영국, 프랑스 등에서 공연을 펼치며 판소리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렸다. 현재 전라북도립국악원 창극단 단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판소리는 다른 관현악이나 가곡 등의 공연과는 차별화된 매력을 가진 공연"이라고 강조하고 "대부분의 공연들은 청중이 내는 소리는 잡음이다. 청중이 공연 중 어떠한 소리를 내서도 안 된다. 하지만 판소리에서는 청중들이 추임새 등의 소리를 내줘야 한다. 그래야 하나의 공연, 소리판이 완성된다"고 설명했다.

조 명창은 이번 공연에서 수궁가를 통해 전통 판소리의 진수를 보여줄 예정이다.

그는 "지금은 퓨전 공연들이 너무 많다. 하지만 변화를 하더라고 전통은 훼손할 정도여서는 안 된다. 현대적인 요소를 가미한 퓨전 판소리를 하는 것도 필요하겠지만 나 같이 전통을 고수하는 사람도 필요하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4일 열린 판소리 경연대회 제 1회 'K-소리 페스티벌' 심사위원으로 참석했던 조 명창은 한인들의 판소리에 대한 열정과 노력에 감명을 받았다며 "특히 2세 아이들은 예상보다 훨씬 잘했다. 발음도 좋고 소리도 좋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문제점도 지적했다. "전반적으로 바이브레이션이 문제다. 'LA 판소리'라는 이름을 붙여도 될 정도로 상당수의 소리꾼의 목소리에 성악이 섞여 있다. 성가대 같은 소리"라며 "판소리를 제대로 배울 수 있는 정식 교육이 부족하기 때문인 것 같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한편 8일 열리는 공연에는 조 명창 외에도 황승옥(광주광역시 무형문화재 제18호 가야금병창 예능보유자), 윤미, 정다운, 유휘찬 등 (사)세종전통예술진흥회 회원들이 참여한다. 또 한국전통 국악을 현지 주류사회에 알려온 우리소리 대표와 단원 그리고 고수희무용단 등 한국과 미주지역 국악인들이 하나의 공연을 만들어 갈 예정이다.

▶문의:(323)936-3015


오수연 기자·김상진 기자 oh.sooyeo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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