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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은행 SWNB 인수합병 사실상 무산

"지속적인 가격 인상 요구"
텍사스 지점망 확장 추진

한미은행(행장 바니 이)이 추진하던 텍사스주의 대만계 은행 '사우스웨스턴내셔널뱅콥(SWNB)' 인수가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일 열린 투자기관 레이몬드 제임스의'US뱅크 콘퍼런스'에서 한미의 금종국 최고경영자(CEO)는 "SWNB 측이 인수가격 인상을 지속적으로 요구했고 이에 대해 한미는 불가 입장을 밝혔다"며 "이제는 다른 방안을 검토키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금 CEO의 이런 언급은 사실상 인수를 포기했다는 의미라는 게 은행권의 분석이다. 금융.재정 시장조사업체 SNL 파이낸셜에 이 같은 내용이 실리면서 세상에 공개됐다.

SWNB의 자산 규모는 한미의 8% 정도에 불과할 정도로 작은데다 인수 후 한미의 총자산순수익율도 0.8% 밖에 증가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한미 SWNB 인수를 추진한 것은 텍사스주의 영업망 확장이라는 전략적 판단 때문이라는 게 한미 측의 설명이다.



금 CEO는 "SWNB를 인수하지 않기로 했지만 텍사스 시장을 포기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예금이 풍부하고 예금 조달 비용이 가주에 비해서 현저히 낮은 텍사스 시장에서 내실성장을 모색할 것"이라고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이어 그는 "더 많은 중국계 직원을 고용하고 휴스턴 차이나타운에 지점을 오픈하는 등의 정공법으로 중국계 시장도 뚫겠다"고 강조했다.

한미는 지난 5월 SWNB를 7670만 달러(현금과 주식 2:8)에 인수하기로 했지만 SWNB의 첫 번째 특별 주주총회가 연기되면서 불안한 조짐을 보였다.

이후 금융감독국의 승인을 받고 현금 비율도 10% 더 올려주는 등 적극적으로 M&A를 추진했지만 지난달 28일 두 번째로 열린 주총에서 합병안이 부결됐다. 그 이후 한미가 SWNB에 대한 법적 대응까지 검토한다는 이야기까지 나왔다.

일단 금 CEO가 인수 포기를 공식적으로 밝힌 만큼 한미가 소송까지 제기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진성철 기자 jin.sungch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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