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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트리 음악 듣는 운전자가 잘가는 식당은?

GM, 라디오-구매 성향 연관성 조사
시간대, 운전지역 등도 비교 연구
차량 내 '맞춤형 광고' 시대 열리나

자동차 내에서 운전자가 듣는 라디오나 음악을 분석해 소비성향과의 연관성을 파악하는 시도가 이뤄지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제너럴모터스(GM)가 지난해 3개월 동안 자사 차량의 운전자들이 차내에서 듣는 라디오, 음악, 위성라디오, 셀폰 음악 파일 등을 분석해 어떤 제품을 광고하고 판매할지 연구하고 있다고 3일 공개했다. GM이 운전자들을 대상으로 특정 광고를 선보이고, 제품 판매를 돕거나 또는 직접 판매할 의도를 내비친 것이다.

지난해 실험을 거친 운전자는 LA와 시카고 지역에서 총 9만 여명으로 이들의 행동은 주기적으로 데이터화 됐다.

구체적으로 GM 측은 차량내 와이파이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얻은 데이터를 분석한 뒤 광고주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며, 제품 광고가 어떤 형식으로 어느 시간대에 제공되는 것이 최적인지 판단을 거치게 된다.



GM 측은 사실상 이런 실험을 업계 최초로 실시했으며, 추후 라디오 광고와 더욱 긴밀한 협조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험이 이뤄진 방식은 이렇다.

차내에서 컨트리 음악을 주로 듣는 운전자가 점심이나 저녁에 외식을 한 식당이 어떤 곳인지, 만약 차에서 맥도널드 광고가 나올 경우 지나던 맥도널드 레스토랑에 멈춰서는 가능성 또는 빈도, 커피점에 대한 소개가 나왔을 경우 커피를 마시고자 하는 욕구가 어떻게 발생하고 어떤 방식으로 커피숍을 찾는지 등을 보게된다.

이렇게 라디오 청취와 청취 스타일이 특정한 소비로 이어지는 연관성이 발견된다면 여기에 맞게 맞춤형 광고를 내보낼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보다 즉각적으로 이용 가능한 쿠폰도 제작해 배포할 수 있다는 것이다.

GM의 글로벌디지털혁신팀의 박세진 디렉터는 "AM, FM, XM라디오를 중심으로 청취 내용과 시간대를 연구했으며 운전자 행동 성향은 광범위하게 자료를 수집했다"며 "일부 운전자들의 행동 내용과 소비 성향의 연관성은 통계상으로도 명확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일례로 해당 실험을 통해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운전자와 GMC 유콘 운전자의 라디오 청취 성향은 매우 달랐다고 공개했다. 비교적 같은 가격대의 대형 SUV이지만 운전자의 행동 방식과 구매성향에서는 차이가 있었다는 뜻이다.

박 디렉터는 "이들 운전자들에게 보내지는 광고 내용에도 개별 운전자들은 다르게 반응했다"며 "다만 러시아워, 악천우, 같은 특정 운전시간이나 조건 및 상황에 보인 행동양식은 비슷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GM은 2년 전에 개발한 '차량 내 마켓플레이스' 앱을 이용해 패스트푸드, 주유소 등을 연결해 광고를 게재하고 제품 판매를 유도하는 시스템을 시험해왔다.

구글 지도나 내비게이션에서 인근 업소들이 검색되는 수동적인 노출에서 보다 적극적인 노출과 광고로 업그레이드 되는 셈이다.

하지만 우려도 있다. 이러한 자료들이 어디엔가 남아있거나, 누군가에 의해 부정적인 목적으로 이용된다면 이 또한 거부감을 만들어 낼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운전에 대한 방해요소로 안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하지만 GM의 시도가 성공을 거둔다면 차량내 '개별화된 광고(Customized Advertising)'가 양산될 가능성도 높다.

한편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우려와 고객 보호 차원에서 도요타 등 다른 제조사들은 유사한 실험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인성 기자 choi.inseong@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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