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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특집 시리즈 '독자를 만나다'] "올바른 인생 투자법 알려주는 신문되길"

김재환 아티스캐피탈 대표

23년 경력 증권투자 전문가
IMF·닷컴버블 위기속에도
대한·신한·한미증권 거쳐
주식도 만병통치약이란 없어
중앙일보 문화센터서 강의
한인사회 방향타 언론돼달라


"주식은 인생과 닮아있어요. 미래를 알 수 없고, 만병통치약도 없어요. 또, 기회는 준비된 사람에게만 찾아오죠."

주식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김재환(사진) '아티스 캐피탈(Atis Capital)' 대표는 LA한인사회에서 손꼽히는 주식 전문가다.

대학 졸업 후 증권가에 발을 디딘 이래 지금까지 23년간 한길만 걸었다. 4년 전부터는 중앙일보 문화센터에서 주식강좌를 하는 강사이자 라디오방송 칼럼니스트, TV방송서 증시브리핑을 진행하는 방송인으로도 역할을 넓히고 있다.



주식강좌에서 그가 가장 먼저 가르치는 것은 투자해야 할 곳이 아니라 '하지말아야 할 투자'다.

여윳돈 없이 무리하게 쫓기듯 투자하다 하루아침에 수백만 달러를 날리는 한인들을 지켜보며 저것만은 막아야 하겠다는 신념이 생겼기 때문이다.

"투자에도 전략과 전술, 그리고 시간이 필요한데 초보 투자자들은 성급하게 뛰어드는 경향이 있어요. 그래서 강의를 하거나 손님을 만날 때 최소한 '폭망(한번에 크게 망함)'을 피하는 법을 알려드리죠."

그가 강좌를 듣는 이들에게 빼놓지 않고 말하는 또 다른 지론이 있다.

주식 투자는 호황기 때 10명 중 4명이 돈을 벌지만 불황 때는 0.5명만이 돈을 번단다.

주식시장에서는 쏟아지는 정보를 취합해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하기가 그만큼 어렵다는 것이다. 그래서 신중, 또 신중하라고 주문한다.

신중함은 그가 주식 전문가로서 그간 겪어온 '위기'들에서 몸으로 배웠다.

고등학교 1학년이던 1986년 이민 온 그는 원래 변호사가 꿈이었다. 그러다 한국 인기 드라마에서 주식 전문가로 나온 남자 주인공을 보고 '멋진 직업'에 매료됐단다.

하지만 드라마와 달리 현실은 냉정했다. 버지니아테크를 졸업하고 주식 전문가로 일을 시작한 직후부터 증권가에 대형 사건들이 연달아 터졌다.

"1997년 외환위기, 2000년 닷컴 버블, 2001년 911테러, 2008년 리먼 브라더스 금융위기 등 굵직굵직한 사건들이 계속 됐죠. 주식시장 전체에 위기가 끊이질 않았어요."

거의 모든 투자자들이 손해를 보는 상황에서 주변의 선후배들이 하나 둘 증권가를 떠나갔지만 그는 자리를 꿋꿋이 지켰다. 1995년 대한증권을 거쳐 신한증권, UBS 페인웨버, 한미증권 등을 거쳐 2012년 아티스 캐피탈을 차려 독립했다.

"증권 전문가들은 스트레스가 심해서 이 분야에서 오래 버티기 어려워요. 힘들 때도 있었지만 하루하루 치열하게 살다 보니 어느새 이 자리에 와 있네요."

스트레스를 견디는 그만의 비법은 독서다. 그는 다독하는 편이다. 지난 3년 동안에만 400여 권을 읽었다고 했다. 책을 읽는 동안만큼은 주가의 압박을 잊을 수 있었다.

중앙일보의 주식강좌도 주식 등락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덜어보려 시작했다. "정직한 투자 방법을 제시해주고 강좌를 듣는 한인들이 활용해서 덕을 봤다고 할 때마다 보람이 커요."

신문에 대한 제안도 잊지 않았다. 그는 "지면에 주식, 증권 등 투자와 관련된 올바른 정보가 좀 더 소개됐으면 좋겠다"며 "독자들이 올바른 인생 투자를 할 수 있도록 중앙일보가 방향타 같은 존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황상호 기자 hwang.sangh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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