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장례식 초대받은 트럼프…잠시 정쟁 멈춘 워싱턴

'아버지 부시' 5일 장례식
생전 불편한 관계였지만

세상 떠나며 통합 메시지
여야, 예산안 전쟁 미뤄

지난달 30일 타계한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에 대한 국가적 애도와 추모로 워싱턴 정가가 잠시 정쟁을 뒤로하고 '휴전 모드'에 들어갔다.

부시 전 대통령의 시신은 3일 그의 생전 정치 무대였던 워싱턴DC로 돌아와 의사당에 안치돼 이날 오후 7시30분부터 5일 오전 7시까지 일반 국민들에게 마지막 작별을 고한다. 5일 워싱턴DC의 국립대성당에서 '국장'으로 엄수되는 장례식을 끝으로 부시 전 대통령은 영면에 들어간다.

부시 전 대통령은 생전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정치적으로 '불편한 관계'였지만, 세상을 떠나면서 트럼프 대통령을 자신의 장례식에 초대하는 것으로 '통합의 메시지'를 던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과정에서 부시 전 대통령의 차남인 젭 부시 전 플로리다주지사를 신랄하게 비판하며 부시 가문을 깎아내렸고 이에 부시 전 대통령은 지인들에게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후보에게 투표하겠다고 밝히는 등 트럼프 대통령에게 좋지 않은 감정을 드러냈었다.



CNN방송은 이날 '조지 H.W.부시가 그의 장례식에 트럼프가 오길 원한 이유'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부시 전 대통령을 가리켜 "미국의 제41대 대통령은 개인적인 적대감보다는 대통령직 제도 자체를 우선순위에 놓고 부시 가문과 트럼프 대통령 사이의 반감에도 불구, 미국의 현 대통령이 자신의 장례식에 올 것을 분명히 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8월 타계한 존 매케인 공화당 상원의원은 자신이 직접 설계한 장례식 계획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초대하지 않았다.

부시가의 '초대장'에 트럼프 대통령은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장례식에 참석기로 했으며, 장례식이 열리는 오는 5일을 국가 애도의 날로 지정했다. 또 부시 전 대통령의 유해 운구를 위해 텍사스로 에어포스원을 보냈으며, 고인에 대한 추모에 집중한다는 차원에서 당초 지난달 30일~1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후 계획했던 기자회견도 취소한 바 있다.

CNN방송은 "부시 전 대통령은 흔치 않은 통합의 순간을 조성해내는 것으로 국가에 대한 마지막이자 사후 봉사를 수행했다"고 평했다. 이 기간 정치권은 2019 회계연도(2018년 10월 1일~2019년 9월 30일) 예산안 처리 시한인 오는 7일을 앞두고 치러야 할 '예산 전쟁'도 잠시 뒤로 미뤘다.

민주.공화 양당은 트럼프 대통령의 국경장벽 예산 50억 달러를 포함한 예산 승인 여부를 두고 이번 주 내내 치열한 논쟁을 할 것으로 예상됐었다. 하지만 부시 전 대통령의 타계 후, 양당 의원들은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를 표하기 위해 2주 동안 예산안 협상기간 연장에 동의했다. 국경장벽 건설 예산이 없으면 정부 셧다운도 불사하겠다고 한 트럼프 대통령도 의회의 예산안 심의기간 연장 요청 법안에 서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신복례 기자 shin.bonglye@koreadaily.com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