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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장벽 건설 비용 모금…나흘만에 900만 달러

이라크전 상이 참전용사
고펀드미 캠페인 큰 호응
기부자 급증 10억달러 목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국경장벽 건설 예산 50억 달러를 주지 않으면 연방정부 셧다운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는 가운데 이라크전에서 한쪽 손과 두 다리를 잃은 참전용사가 국경장벽 건설 비용 지원을 위한 모금 활동을 펼쳐 눈길을 끌고 있다.

abc뉴스는 20일 플로리다주에 사는 이라크전 참전군인 브라이언 콜페이지(37)가 국경장벽 건설 비용 마련을 위해 지난 17일 시작한 고펀드미(GoFundMe) 모금 캠페인에 20일 오후 현재 900만 달러의 기부금이 답지했다고 보도했다. 기부자는 14만 명이 넘어섰다.

콜페이지의 목표액은 10억 달러로 고펀드미 사이트의 모금 상한액이다. 그는 모금 페이지에 "우리가 지금 누리고 있는 것들을 미래 세대에 모두 물려줘야 한다"면서 "그러나 너무 많은 미국인들이 불법체류 외국인들에 의해 살해돼왔고, 너무 많은 불법체류자들이 우리 사회에 전혀 기여하지 않으면서 미국 납세자들이 낸 세금을 이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 "정부는 이전에도 거액의 민간 기부금을 받았다. 지난 2012년에는 한 억만장자가 워싱턴 기념물 수리 비용의 절반인 750만 달러를 기부했다"며 "장벽건설 예산 논란에 관한 보도를 보면서 미국 시민으로서 장벽 건설에 역할을 해야한다고 생각했다"고 적었다.



그는 특히 "트럼프 대통령에게 투표했던 6300만명이 1인당 80달러씩만 기부하면 우리는 장벽을 지을 수 있다"며 트럼프 지지층을 향해 십시일반 기부를 호소했다.

기부자와 기부액은 무서운 속도로 늘고 있다. 지난 19일 3만4000명이었던 기부자는 소식이 퍼지면서 하루도 채 안돼 14만여명으로 늘었고 금액도 200만 달러가 순식간에 900만 달러로 늘었다. 이 소식이 소셜미디어를 넘어 주요 언론에 소개되고 있어 모금 속도는 더 빨라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콜페이지가 이토록 많은 호응을 얻을 수 있는 것은 전쟁터에서 입은 심각한 부상에도 불구하고 활기차게 살아가는 그의 개인 스토리가 감동을 더했기 때문이다.

지난 2004년 이라크전에 참전했던 그는 기지를 공격한 107mm 로켓포가 바로 3피트 옆에 떨어지면서 미군 역사상 최악의 부상을 당해 두 다리와 오른손을 잃었으나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전역후 남은 한 손으로도 애리조나 주립대 건축과를 우등 졸업하고 결혼해 두 자녀를 뒀으며 정기적으로 부상 군인 병동을 찾아가 용기를 주는 강연을 하고 있다.


신복례 기자 shin.bongly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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