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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이익 지역사회와 나누고 싶었죠"

[인터뷰] 경찰 청소년 프로그램 14년째 후원 '프로클럽' 이영근 회장

저소득층 지역 사업 시작
지역 경찰서 활동에 관심
"동참 기업인 많아졌으면"


'프로클럽(www.proclubinc.com)'이라는 유명 의류브랜드를 운영하는 이영근 회장은 매년 연말 경찰서를 찾는다.

그가 가는 곳은 LAPD 뉴튼경찰서와 LA카운티 셰리프국 산하 캄튼셰리프스테이션(이하 경찰서). 뉴튼경찰서 방문은 올해로 벌써 14년째, 캄튼경찰서를 찾은 지도 6년이 됐다.

이 회장은 지난 18일과 20일에도 두 곳을 찾아 경찰이 운영하는 청소년 프로그램 송년파티에 참석,두 곳에 5000달러씩을 전달하며 함께 시간도 보냈다.



뉴튼과 캄튼경찰서는 LA다운타운과 남부 공장지대가 포함된 우범지역을 관할하는 곳으로 주변환경이 예사롭지 않다. 마약이나 갱 범죄 등 강력사건도 심심찮게 발생하는 곳이다. 이에 두 경찰서에서는 치안을 강화하는 한편으로 지역의 저소득층 아동 및 청소년들이 나쁜 길로 빠지지 않도록 '청소년 경찰후보생' 프로그램 등 다양한 애프터스쿨을 운영하고 있다.

현역 경찰과 재능기부자들이 짬을 내 운동, 악기연주를 지도하고 놀이터 제공, 텃밭가구기 등을 통해 청소년들의 정서함양에도 애쓰고 있다.

뉴튼경찰서에서는 청소년 경찰후보생 프로그램을 통해 실제 경찰관으로 임용된 사례도 있다. 그리고, 그런 두 경찰서의 청소년 프로그램이 지속하는데 이 회장의 조용하고도 꾸준한 지원은 적지 않은 힘이 되고 있다.

이에 뉴튼경찰서 측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이 회장에게 '지역 청소년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며 감사패를 전하기도 했다.

이 회장의 선행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 이 회장은 후원금을 전하고 지켜만 보았을 뿐 굳이 자신을 드러내지 않았다.

LA 다운타운 제퍼슨과 메이플에서 1986년부터 의류 생산 및 도매사업을 한 이 회장은 지난 2005년 우연히 사업장 관할 뉴튼경찰서에서 운영하는 청소년 프로그램 소식을 듣고 기금과 의류 등을 지원하기 시작했다. "경찰서의 좋은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저소득층 아이들이 올바르게 성장하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고, 그런 일에 작은 힘을 보태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는 생각이었다."

이후 이 회장은 2007년 공장과 사무실을 캄튼에서 가까운 가디나 쪽으로 옮기고도 뉴튼과의 인연을 계속했고, 캄튼경찰서에서도 비슷한 프로그램이 있다는 것을 알고 2013년부터 함께 후원하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해 처음으로 뉴튼경찰서 행사를 통해 참석자들에 얼굴을 알렸다. 프로그램에 참석한 몇몇 청소년들로부터 감사인사와 포옹을 나누기도 했다.

이 회장은 "오랫동안 경찰서 후원활동을 하다 보니 주변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생겼고, 내년부터는 좋은 일에 지역의 한인상공인들도 함께 참여하는 것이 괜찮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프로클럽의 후원활동이 다른 이들에게 봉사기회를 넓힐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문호 기자 kim.moonh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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