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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체신호 인식해 에어콘 온도 정합니다"

인공지능으로 실내 냉난방·조명 연구
USC공대 빌딩사이언스 최준호 교수

"사람마다 생긴 것이 다르듯이 온도에 대한 민감도가 달라요. 그래서 사람마다 다른 민감한 적응성을 과학적으로 맞춰주는 것이 의외로 중요한 이 연구의 포인트입니다."

최준호 교수(USC건축대학.사진)는 빌딩을 과학적으로 운영하는 학문인 '빌딩사이언스'가 전공이다. 그의 연구가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은 최근 주목받고 있는 인공지능(AI)과 깊은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개인이 일일이 개별 공간의 실내 온도을 맞출 수는 없지만 인공지능은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의 연구는 이미 그 잠재적 효과를 입증받아 미국과학재단(NSF)으로부터 연구자금도 받고 있는 유망한 분야다.

실제 연구는 온도와 관련된 냉난방 이외에도 조명 조절도 연구 대상이다. 등록된 사람의 생체신호를 인식해서 그에게 알맞은 온도로 맞춰주고 그의 동공을 인식해서 그가 가장 잘 볼 수 있는 조명을 제공하는 것이다.

"사람이 많은 공간은 대략의 온도나 조명으로 운영됩니다. 하지만 환자의 입원실 혼자 연구하는 연구실은 온도와 조명이 개인에게 맞춰줘야 된다는 겁니다."



최 교수의 연구는 언뜻 특별한 것처럼 보이지 않는다.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분야라서 많은 사람이 연구를 하고 있을 것 같았는데 최교수 뿐이란다. 그의 연구는 창의적이고 또한 독보적인 연구로 USC대학 당국은 물론 학계와 정부도 큰 기대를 하고 있다.

최 교수는 "의외로 빌딩의 냉방때문에 여름은 추워하고 겨울에는 더워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면서 "지난 60년간 평균적인 인간에게 맞는 온도로 알려진 것이 조사결과 40%나 맞지 않았다. 또한 에너지 사용 측면에서도 효율적이지 않았다"고 연구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시력의 경우 40세가 넘어서면 떨어진다고 합니다. 젊은 직원과 중장년 직원에 대한 배려가 필요합니다." 최 교수는 "이런 맞춤형 시설이 없었기에 종사자들은 생산성이 떨어지고 건강도 나뻐졌다. 결국 비용도 더 들었다"며 "병가나 일차 휴가 감기로 인한 생산성 감소를 피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를 통해서 프로토타입 모델이 완성되면 시스템이 오케스트라 지휘자 기능을 하게 됩니다. 냉난방 조정 조명 높낮이 조정 햇빛을 차단하는 스마트 윈도가 효율적으로 자동으로 조정됩니다. 이것은 시스템 중심에 사람이 따라가는 것이 아니고 사람 중심의 시스템을 구축하게 되는 겁니다."

최 교수의 연구가 끝나면 인공지능을 이용해 기존보다 사람에게 더 알맞는 환경을 만들 수 있게 된다.

▶문의:joonhoch@usc.edu


장병희 기자 chang.byunghe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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