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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질환 방치하면 암 발병 가능성 높아"

스마트암 검진 전문가
유데모니아 위재국 박사

"무슨 질환이든 만성 질환이 되면 암 발생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LA한인타운에서 매달 수십명씩 이뤄지고 있는 '스마트 암 검진'이 벌써 4년이 넘었다. 비영리 의료단체인 유데모니아 의료봉사회 위재국(사진·MD·PhD) 원장을 만났다.

지난 2015년 초부터 해피빌리지와 손잡고 매달 검진행사를 해왔는데 벌써 1500명에 근접하고 있다. 그동안 췌장암과 난소암이 기존의 검진 가능한 6개 암에서 추가돼 이제는 8대암 검진이 됐다.

위 원장은 "췌장암과 난소암은 상대적으로 드물기 때문에 데이터가 부족해서 검진 항목에는 넣지 않았는데 이제는 충분한 자료를 갖고 있어 확장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암의 확진은 결국 조직검사를 통해서만 할 수 있다. 많은 사람이 착각하기 쉬운 게 CT를 찍으면 가능하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CT도 확진은 아니다"며 "스마트 암검진에 대한 오해가 있다"고 밝혔다.

스마트 암검진은 서울대 의대 연구팀이 인체가 암에 걸리면 변형된 단백질을 만들어 낸다는 사실에 착안해서 암지표(tumor marker)를 점검하면서 시작됐다. 물론 암지표의 유무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40여 개의 암지표를 분석해서 알고리즘화해서 어떤 부위가 암위험성이 있는지를 찾아내는 것이다. 이미 AI를 이용한 것이다. 그래서 스마트암 검진이다. 서울대 의대는 이것으로 특허도 냈고 논문도 발표했다. 이 방법이 효과적인 이유는 암은 초기에 크기가 너무 작다. 가만히 있다가 갑자기 커져 눈덩이가 불어나듯이 기하급수적으로 커지기도 한다. 그렇지만 의심된다고 CT를 계속 찍을 수도 없다. 이 검진은 기존의 혈액 검사와 같은 양을 뽑기만 하면 된다.

8대암에는 폐암, 간암, 위암, 대장암, 전립선암, 유방암, 췌장암, 난소암이다.정확도를 85~95% 자신한다. 암은 아니지만 장기의 기능 저하로 암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도 예측해 낼 수 있다. 기 발병 암환자도 진행정도나 전이 여부를 확인해 볼 수 있다.

-암에 걸려도 조기에 발견하는 방법이 있을까?

"대부분 암은 초기 증상이 없어 조기 발견이 어렵다. 악명 높은 췌장암도 암세포가 췌장을 벗어나지 않은 '국한(Localized)' 상태에서 발견되면 5년 생존율이 34.5%이지만, 췌장에서 멀리 떨어진 다른 부위에 전이된 '원격(Distant)' 상태에서는 2.0%로 뚝 떨어진다."

-오래 치료 중인 만성 질환은 암의 원인이라는데.

"만성 질환은 치료에 오랜 시간이 필요한 질환으로 당뇨병, 심혈관계 질환 등이 대표적이다. 뚜렷한 증상이 없이 서서히 발병해 치유에도 장기간이 소요된다. 이와 관련해 만성 질환은 암 발생의 원인(20% 이상)이 되고, 암으로 인한 사망 위험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갑자기 당뇨병 발병했다. 암을 의심해야 하나.

"일상생활에서 위험의 징후를 과장해서 인식해 철저히 대비하면 나중에 진짜 위험을 겪지 않을 수 있다. 당뇨병이 갑자기 생기면 암도 의심해보자. '건강 염려증'이 아니라 주변 장기의 상태도 살피자는 얘기다. 당뇨병은 췌장암의 원인일 수도 있지만, 췌장암 때문에 생길 수도 있다. 이미 췌장암을 앓고 있는 사람은 당뇨병도 생길 가능성이 5.15배나 된다."

-증상이 보이면 늦다고 한다. 가족력이 있으면 암걸리나.

"부모나 형제, 자매 등 직계 가족 중에 암환자가 있는데도 나쁜 생활습관을 그대로 유지한다면 암을 안고 사는 것이나 다름없다. 결코 과장된 표현이 아니다. 위암, 대장암, 유방암 등 일부 암들은 가족력이 강해 5~10%에서 환자가 나온다. 유전성이 없는 사람들보다 상대적으로 암 환자가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식생활에 조심하고 운동도 해야 한다."


장병희 기자 chang.byunghe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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